‘시련의 시간’ 보내는 고우석, 더블A 강등 후 첫 ‘무실점 경기’···빌록시전 1이닝 1K 무실점

윤은용 기자 2024. 7. 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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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지난 3월 19일 고척돔에서 훈련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우석이 오랜만에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팀인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25일 열린 빌록시 슈커스(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와 홈경기에서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더블A 강등 후 처음이자 7월 첫 무실점 경기였다. 고우석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59로 떨어졌다. 펜사콜라는 0-3으로 패했다.

고우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이스북 캡처



고우석은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8회초 등판해 선두 타자 카를로스 D.로드리게스를 5구 만에 2루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이닝을 시작했다. 이어 브록 윌켄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3루 땅볼로 처리해 기세를 올린 고우석은 마지막 타자 대리언 밀러를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16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9개였다.

고우석은 지난 5월 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뒤 트리플A에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고, 기복이 심한 모습이 계속됐다. 그러다 5월30일 방출 대기 조치(DFA)가 떨어졌고, 이후 마이너리그에 남아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트리플A에서 7월 두 차례 등판해 3이닝 4실점으로 크게 흔들렸고, 결국 더블A로 강등됐다. 더블A 강등 후 충격으로 받은 것인지, 고우석은 앞선 더블A 3차례 등판에서 2.2이닝 8실점(7자책)으로 크게 흔들리며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이날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반등할 발판을 마련했다.

고우석.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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