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요구에 무대응' 정몽규, '축구의 시대'… 회고록 출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 회고록 '축구의 시대'를 출간했다. 사진은 정 회장이 지난 2월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 관련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뉴스1

팬들의 빗발치는 사퇴 요구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 회고록을 출간했다.

지난 24일 출판사 브레인스토어는 정 회장이 축구인으로 살아온 30년 동안의 삶을 담은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정 회장이 최근 불거진 각종 물음에 답하는 내용이 아니다. 축구팬들과의 오해를 좁히거나 최근 무대응 행보에 대한 해명이 아닌 자신이 지금까지 자신이 걸어온 행보에 대해 스스로 되짚어 보는, 말그대로 회고록이다.

기업인으로서 30년 동안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시도했던 일들을 담았다. 성공도, 실패도, 완벽에 가까웠던 결과도, 판단 착오에 가까웠던 일도 축소하거나 부풀리지 않고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책 내용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정몽규의 어제: 구단주-K리그 총재 시절을 말하다' ▲2부 '정몽규의 오늘: 대한축구협회 회장 시절을 말하다' ▲3부 '정몽규의 비전: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말하다' 등이다.

정 회장은 출간 소회에 대해 "사적인 책이지만 공적인 기록을 남긴다는 사관의 마음으로 최대한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썼다"며 "책을 통해 밝힌 일들의 정황이나 전말, 그로 인한 생각이나 소회가 다른 관계자들의 경험이나 인식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너른 이해를 구한다. 다른 견해에 대해서는 언제든 다시 대화를 통해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