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안타 대업 도전' 역대급 외인 갖고도 꼴찌에 더 가깝다니...김태형이 머리를 싸맬 수밖에

조형래 2024. 7. 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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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모처럼 외국인 타자 농사에 성공했다.

투수진도 문제지면 현재 롯데의 과제는 공격력의 극대화다.

김태형 감독도 결국 현재 최절정의 타점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는 레이예스 앞에 많은 주자가 출루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이 계속 머리를 싸맬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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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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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모처럼 외국인 타자 농사에 성공했다. 시즌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지만 이미 대성공이라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올해 합류한 빅터 레이예스는 파괴력 넘치는 선수라고 볼 수 없지만 시즌 내내 영양가 높은 타격을 꾸준하게 선보여주고 있다. 레이예스는 현재 팀이 치른 92경기 모두 출장해 타율 3할5푼8리(363타수 130안타) 10홈런 78타점 OPS .91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다안타 공동 1위, 타율 2위, 타점 공동 2위 등 타격 대부분의 수치에서 리그 상위권에 포함되어 있다. 홈런은 10개로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비하면 못 미치지만 대신 견고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생산력과 타점을 생산해내고 있다. 

특히 현재 130개의 안타를 치면서 최다안타 부문에서 김도영(KIA)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면 레이예스는 리그 43년 역사에 단 한 번 밖에 없었던 200안타에 도전할 수 있다. 지금 페이스를 안타를 생산한다면 203안타를 기록할 수 있다. 처음이자 유일한 200안타는 2014년 당시 넥센 소속이었던 서건창이 기록한 바 있다. 그만큼 200안타는 누구도 범접하기 힘든 대업이다. 현재 페이스면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까지 수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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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역대급 외국인 타자와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롯데는 가을야구 싸움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꼴찌에 더 가깝다. 5~6월 상승세를 타면서 5강 싸움에 진입하는 듯 했지만 7월 들어서 성적이 곤두박질 치면서 8위로 내려앉았다. 5위권과 5경기 차로 벌어져 있지만 꼴찌 키움과는 3경기 차이다. 

투수진도 문제지면 현재 롯데의 과제는 공격력의 극대화다. 레이예스를 필두로 타선이 원활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5~6월 5~6월 27승19패2무로 질주했던 원동력이 바로 타선이었다. 두 달 동안 팀 타율 2할9푼7리였고 OPS .821로 불타 올랐다. 레이예스 뿐만 아니라 황성빈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박승욱 손호영 등 타선 전체가 지뢰밭이었다. 레이예스를 피해갈 수 없는 타선이었다.

하지만 7월 들어서 롯데 타선은 생동감을 잃었다. 팀 타율 2할4푼5리에 팀 OPS .701에 불과하다. 물론 레이예스는 타율 4할1푼1리(56타수 23안타) 3홈런 11타점 OPS 1.075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화력이 확 식었다. 특히 타선의 조합이 삐걱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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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전준우와 손호영이 각각 종아리 부상,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타선에 합류했지만 타순 조합이 쉽지 않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타순 조합을 새롭게 해보고 있다. 지난 23일 경기에서는 전준우를 2번 타순에 배치해봤지만 잔루 10개를 남기며 1-2로 패했다.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24일 경기에서는 전준우를 7번까지 내리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도 결국 현재 최절정의 타점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는 레이예스 앞에 많은 주자가 출루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레이예스 앞에서 공격 기회가 다 끊긴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타순을 변동하며 분위기를 전환해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롯데는 당장 불펜진 사정이 좋지 않다. 필승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최준용 전미르 김상수가 차례대로 이탈하면서 불펜 뎁스가 얇아졌다. 사실 5~6월에도 불펜진 사정이 좋았다고 볼 수 없다. 결국 다득점으로 상대를 무너뜨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200안타에 도전하면서 최고의 생산력을 과시하고 있는 레이예스 활용도를 극대화 해야 한다. 김태형 감독이 계속 머리를 싸맬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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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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