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급락…머스크 자산가치, 하루에 30조원 증발

테슬라 주가, 12.33% 내린 215.99달러에 마감
LVMH 아르노 회장, 올해  자산 27조7000억원 감소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4일 (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50대 부자 순위 지수에서 머스크의 자산가치가 하루 만에 217억 달러 줄어 240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1위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가치가 하루 동안 217억 달러(약 30조566억원) 증발했다.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24일 (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50대 부자 순위 지수에서 머스크의 자산가치가 하루 만에 217억 달러 줄어 240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머스크 자산은 아직 2위인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보다 약 370억 달러 많다.

머스크의 자산가치가 큰 폭 감소한 이유는 이날 테슬라 주가가 12% 급락한 영향이다. 이날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4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2.33% 내린 215.9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214.71달러(12.85%↓)까지 내리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목표 주가를 대부분 낮춰 잡았다.

머스크의 자산 감소 폭은 블룸버그 부자 순위 지수 12년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크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기준으로 하면 세계 최대 명품그룹인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재산감소 폭이 200억 달러(약 27조7140억원)가량으로 가장 컸다. 중국 최고 부자인 생수 재벌 중산산도 올해 자산이 180억 달러 줄어 하락 폭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 부자였던 LVMH의 아르노 회장 순자산은 팬데믹 이후 급증하던 명품브랜드 제품 수요가 계속 줄어들면서 올해 감소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 주가가 더욱 하락해 올해 누적 하락 폭이 200억 달러에 이르렀다. 현재 재산은 1870억 달러로 집계돼 아르노 회장의 순위는 3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