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정예' 친한계, 당 장악 갈길 멀다…지도부 과반 '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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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국민의힘 주류 세력이 결국 친한(친한동훈)계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친윤계의 강력한 견제를 모두 뚫으면서 올라온 힘은 결국 민심과 당심"이라며 "이들의 지지를 한 대표가 유지하는 한 주류 개편은 느리지만 서서히 일어날 것"이라고 상반된 관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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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회 일은 원내대표 중심"…친윤계 원내로 뭉칠 듯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국민의힘 주류 세력이 결국 친한(친한동훈)계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친윤(친윤석열)계의 견제 역시 조기에 가시화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당대회 당일(23일) 국민의힘 의원 10여명과 만찬을 함께 했다. 자신을 도와 '팀 한동훈'을 구성한 사람들이다.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장동혁·진종오 의원과 3선의 송석준, 재선 김형동·박정하·배현진·서범수 의원, 초선 김소희·김위상·유용원·정성국·한지아 의원 등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 밖에도 김예지·박정훈·고동진·우재준 의원 등이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하는 등의 방식으로 한 대표를 지원했다.
친한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동혁·박정하·김형동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사무총장과 수석대변인, 비서실장을 각각 맡았다. 송석준·배현진·서범수 의원은 한 대표 출마 전 합류했다. 진종오·김소희·정성국 의원 등은 한 대표가 총선에서 영입한 인사들이다. 원외 인사로는 한 대표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던 신지호 전 의원, 김경율·구자룡·박은식·장서정 전 비상대책위원, 김종혁 조직부총장 등이 친한계로 꼽힌다.
이들 친한계 의원들이 주요 당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는 "앞으로 우리 당에 '친한'이니 '친윤'이니 하는 정치 계파는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친윤계가 존재하는 한 친한계가 발맞춰 나가는 것 역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많다. 송석준 의원이 사무총장, 고동진·김소희·우재준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장 하마평이 들린다. 박정하 의원은 이날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이들이 당내에서 세력화에 성공한 것은 분명하지만, 주류로 자리매김하기 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친윤계가 해병대원 특검법 등 비교적 유리한 전선을 끼고 원내를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전 의원총회에서 "당대표가 누가 되든 국회 일은 원내대표 중심"이라고 선언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들이 여기에 힘을 보탰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날 "국회 운영에 있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의견이 다를 땐 원내대표 의견을 따르는 것이 당의 원칙이고 당헌상 규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해병대원 특검법 등은) 원내 전략에 해당하는 것이고, '당대표가 이래라저래라할 얘기는 아니다'는 게 기본적인 제 입장"이라고 했다.
현재 지도부 8명 가운데 한 대표와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을 제외한 5명이 친윤계인 것도 난관이다. 한 대표에게 지명권이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친한계로 채우더라도 숫자상으로 불리하다.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교체해 지도부 다수를 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당 관계자는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했지만 대부분 의원이 관망세에 있는 이유는 3년 임기가 남은 대통령의 당내 입김은 여전히 막강하기 때문"이라며 "강력한 위세의 친윤계 견제를 소장파 원외 당대표가 극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친윤계의 강력한 견제를 모두 뚫으면서 올라온 힘은 결국 민심과 당심"이라며 "이들의 지지를 한 대표가 유지하는 한 주류 개편은 느리지만 서서히 일어날 것"이라고 상반된 관측을 내놨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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