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 톺아보기] 번역가 윤효원이 소개하는 '불안에 대처하는 자세'
'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내책 톺아보기'는 신간 도서의 역·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다.
실직이나 이혼 등 계획되지 않은 사건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이런 경험을 한 많은 사람은 정상으로 ‘되돌아가려’는 욕구와 새로운 사고를 받아들이려는 의지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어떤 사람들은 원하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 갇혔다는 느낌을 받거나 좌절감을 느낀다. 이들은 과거에 큰 변화를 성공적으로 헤쳐왔지만, 현재는 ‘이번에는 왜 다르지’라는 의문에 빠지기도 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불확실성과 마주하여 불안함에 빠지곤 한다. 이런 경우 우리는 ‘자기감'(sense of self)의 수준에 따라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다른 선택이란 두려움이나 제약으로 인한 선택이 아니라, 낙관주의와 흥분에 들뜨거나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느꼈던 것을 추구하는 용기에 힘입은 선택을 의미한다.
'불안을 대처하는 자세'는 인생의 주요 변화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다른 방식으로 대하고 꿈을 향해 자신 있게 나아가는 데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일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꾸고 당신이 완전한 자아를 찾을 수 있도록 단계별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자기감에 관한 생각의 변화가 생길 때 대응하는 방식을 바꾸도록 설명한다.
정체성 회복 분야의 권위자인 저자 린다 로세티는 수백 시간에 달하는 녹취 대화에서 발췌한 연구로 얻은 통찰을 알기 쉽게 정리한다. 그는 자기감의 변화가 자신의 목소리에 온전히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암시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책은 이런 이해를 통해 우리의 삶과 더불어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행 조건으로 ‘당신의 목소리’를 강화하라는 바람을 담았다.
이를 목표로 총 세 개의 장으로 구분해 내용을 정리했다. 1부에서는 새로운 용어를 소개하고 삶의 주요 변화 시기에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또한 일반적인 통념을 반박하고, 개인의 혼란을 인간관계나 직장을 떠나는 등 이탈의 필요성과 동일시하는 오랜 가정을 다룬다.
1부는 이러한 변화의 시기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며, 두려움이나 제약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마음속으로만 간직했던 꿈을 추구하는 자신감에 기반을 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
2부에서는 삶에 변화를 주고자 할 때 직면하는 저항, 특히 분노, 죄책감, 후회와 같은 감정적 저항에 대해 다룬다. 이 부분에서는 변화의 여정을 지원하기 위해 계획된 단계별 방법인 ‘인큐베이터’도 소개한다. 인큐베이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가지 개념이 있는데, 하나는 당신의 선택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이끌어내려는 의식과 의지다. 여기서 목소리란 당신의 본질, 즉 당신만의 진실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인큐베이터의 개별 방법을 소개하고 당신만의 단계별 변화 과정을 안내한다. 당신은 어떤 반대에 부딪히더라도 꿈의 크기에 관계없이 나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 체계적인 접근 방식에는 당신이 ‘중간 단계’의 입장일 때 자기감을 재해석하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사용하는 이야기를 재정의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비롯한 네 가지 방법이 있다. 인큐베이터는 유동적이어서 방법을 순차적으로 사용하거나 자기에게 맞는 순서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온전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데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다.
책을 통해 우리의 삶과 더불어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데 필수적인 선행 조건인 '당신의 목소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자신의 목소리를 알게 되고, 신뢰하고, 그 소리의 볼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의지가 독자에게 전해지길 희망한다.
윤효원 번역가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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