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연설 불참…트럼프, 해리스 바람 차단

<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의회 연설에 불참한 채 선거운동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후 첫 유세에서 해리스 바람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신속한 군사지원을 촉구하며 가자 전쟁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의 적은 여러분의 적입니다. 우리의 싸움은 여러분의 싸움이고 우리의 승리는 여러분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의회 주변에선 5천여 명이 참가한 친 팔레스타인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네타냐후를 전범으로 규정하고 즉각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샤킬 칸/시위 참가자 : 네타냐후는 전범입니다. 감옥에 가야 합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서 인종 청소를 하고 싶어 합니다.]

네타냐후 연설에 민주당 의원 일부와 상원의장인 해리스 부통령은 불참했습니다.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팔레스타인에 더 온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신 해리스는 흑인 여대생 클럽 행사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우리가 뭉치면 산을 움직이고, 우리가 집결하면 나라가 바뀝니다. 우리가 투표하면 역사를 만듭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 후보 사퇴 이후 첫 유세에 나섰습니다.

상대가 바뀐 만큼 해리스 공격에 주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해리스는 우리나라를 파괴할 급진 좌파 미치광이입니다. 만약 그녀가 집권할 기회가 생긴다면 우리는 그냥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데, CNN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9%, 해리스는 46%로 나왔습니다.

한국시간 오늘(25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남은 임기 차질 없는 국정 운영을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김용태 기자 ta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