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결제했는데"…굳게 닫힌 티몬 본사 앞 피해자들만 속앓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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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넘게 결제하신 분도 있는데."
2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티몬 본사 앞은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로 북적이는 중이다.
1000만원이 넘는 여행상품을 결제했다가 환불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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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이 순번 정하고 질서 지키며 환불 기다려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1000만원 넘게 결제하신 분도 있는데…."
2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티몬 본사 앞은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로 북적이는 중이다. 무더운 날씨에도 소비자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고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며 하릴없이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티몬은 부서장 재량으로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본사 출입구는 굳게 닫혀있고, 여러 개의 창문 또한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어 직원 상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전날 위메프가 본사를 찾은 피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일부 환불 진행을 진행하면서 티몬에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른 시간부터 이곳을 찾아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환불 절차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피해 소비자들 가운데서는 순번과 이름, 금액 등을 미리 적어두며 혹시 모를 환불 절차가 진행되면 혼선이 생길 것을 대비하는 이도 눈에 띈다.
전라북도 군산에 거주한다는 취업준비생 A씨는 "어제 저녁에 서울로 올라와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저도 여행상품을 결제했다가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만약 환불 진행 시 피해 소비자분들이 질서 없이 몰릴 수 있다고 생각해 이를 작성해 순서에 맞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씨의 노트에 적힌 순번은 100번대에 육박했다. 여럿이 왔더라도 대표자만 적었기에 현장에는 더 많은 인원이 모였다.
본사 앞에 모여든 이들의 피해사례는 여행상품부터 상품권 등으로 다양했다. 1000만원이 넘는 여행상품을 결제했다가 환불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인천에 거주하는 B씨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환불 문제 때문에 회사에 오전 반차를 쓰고 여기로 왔다. 근데 오후에 출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B씨는 여행사 말만 믿었다가 낭패를 봤다고 토로했다. 그는 "티몬에서 모두투어 여행상품을 결제했는데 지난 19일에 모두투어 관계자와 통화할 당시 22일이나 23일에 차질 없이 항공권이 발권될 예정이라는 말만 믿고 환불처리를 하지 않고 기다렸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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