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실적 우려에 뉴욕증시 급락…나스닥 3.6%↓
[앵커]
테슬라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나스닥 지수가 급락했습니다.
인공지능, AI에 대한 투자를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식했던 투자자들이 이젠 비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테슬라 자동차 판매가 두 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테슬라의 주당 순이익은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로 줄었습니다.
전체 전기차 판매는 30% 이상 늘었지만, 테슬라만 10% 가까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추진했던 로보 택시 발표 일도 다음 달에서 10월로 두 달 더 미뤄졌습니다.
결국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하루 12% 넘게 하락하면서 2020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인공지능, AI 투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구글과 유튜브의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순이익이 30% 이상 늘었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5%가량 하락했습니다.
광고 수익 증가 속도가 떨어졌고, AI 등의 투자에 1년 전보다 90% 이상 늘어난 132억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아직 실적이 명확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런 우려는 다른 종목으로도 확산돼 시장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 7개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3.6% 넘게 빠지면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S&P500지수는 2% 이상, 다우지수는 1% 넘게 하락하면서 4만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런 시장의 분위기에는 정치적 요인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윌 맥거우/프라임 캐피털 파이낸셜 투자 전략가 :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형 기술주와 소형주의 순환매가 시작되고 있고, 대선이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과 6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모두 기준 금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표들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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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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