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이후 첫 연설…트럼프 대 해리스 ‘박빙’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일요일 재선 포기를 선언한 후 처음으로 대국민 연설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모두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지율은 아직까지 오차범위 내 박빙입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주말 재선 포기를 선언한 후 처음으로 연설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 사저에 칩거한지 약 일주일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세대로 횃불을 넘긴다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선택했고, 제 견해를 밝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녀는 경험이 많습니다. 강인하고 유능합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후 첫 유세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경쟁력이 없는 후보를 교체하기로 했다면 계속 교체해야 할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은 더 급진적이고, 더 최악이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그녀(해리스)는 나라를 파괴할 급진 좌파 미치광이입니다. 만약 그녀가 집권할 기회가 생긴다면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 역시 흑인 여성 단체를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인해 낙태권이 폐기됐다며 여성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제가 미국 대통령이 되고 의회가 이러한 자유(낙태권)를 되돌리는 법을 통과시키면 법에 서명할 것입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피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43%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불과 3%P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두 후보 모두 선거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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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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