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이진숙에게 "청문회서 피켓 투쟁하냐, 사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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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를 맞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초반부터 또다시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졌다.
국회 과방위는 25일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2일차 청문회를 열었다.
그러다 최 위원장이 "질서 유지와 관련한 위원장의 직무를 규정한 국회법 49조에 따라 정식으로 후보자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재차 사과할 것을 촉구하자, 이 후보자가 결국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해 논쟁이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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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를 맞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초반부터 또다시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졌다.
국회 과방위는 25일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2일차 청문회를 열었다. 전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청문회는 약 13시간에 걸친 공방 끝에 자정을 넘겨 25일 새벽 1시께 정회했고, 이후 9시간의 휴식 후 10시 속개됐다.
청문회 초반부터 전날의 공방이 이어지며 '네 탓 논란'이 재연됐다. 여당 의원들은 전날 청문회에서 여당 측 참고인이 강제 퇴장을 당한 것을 문제삼았다.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고 "어제 저녁 과방위에서 KBS 이사 출신 강규형 참고인이 과방위 회의장에서 최민희 위원장에게 강제 퇴장을 당했다"며 "퇴장당할 때 최 위원장 의원실 보좌관이 쫓아나와 시비를 걸고 협박해 참고인은 심각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최 의원장은 "그분이 제가 회의 마치고 나오자 삿대질하면서 달려든 건 못 봤냐"며 "본인들이 부른 참고인에 대한 한없는 애정 표현"이라고 맞대응했다.
청문회 첫 질의에서도 갈등이 불거졌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자의 MBC 간부 재직 당시 한 매체와 '소셜 미디어 대응 용역 계약서'를 제시하고 "단순히 홍보하기 위한 계약이 아니고 여론을 조작해 MBC에 유리하게 여론을 형성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내용이 있다"고 비판하자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위기관리 계약을 맺은 것뿐"이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해당 용역 계약 체결 당사자인 공모씨가 'MBC가 무리한 요구를 해 와서 계약을 중도해지했다'고 언급했던 보도를 제시하며 "둘 중 하나는 위증을 하는 것인데, 거짓말이 확인되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인가"를 묻자 "사퇴 여부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는 전날 비판이 제기됐던 MBC에서의 '트로이컷' 보안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 의원의 질의를 끊고 준비한 자료를 들어 보이며 해명을 시도했다. 이를 두고 최 위원장이 질의를 잠시 끊고 후보자에게 "그것 내리라, 피켓 투쟁하는 거냐"고 지적하며 "권위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는 후보자가 있었나"라며 이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제가 왜 사과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시면 사과하겠다"고 반문했고,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후보자가 답변하는 것을 금지하고 사과하라는 것은 지나친 요구"라고 맞섰다.
그러다 최 위원장이 "질서 유지와 관련한 위원장의 직무를 규정한 국회법 49조에 따라 정식으로 후보자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재차 사과할 것을 촉구하자, 이 후보자가 결국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해 논쟁이 일단락됐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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