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해병특검법, 선수가 심판 골라"…야 "국민 뜻 받들라"

박기호 기자 김경민 기자 신윤하 기자 김정률 기자 2024. 7. 2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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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체제에서 처음 열리는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는 '해병대원 특검법'으로 충돌했다.

한 대표는 야권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를 시도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의 분열을 노린 '기대와 술수'라고 규정하면서 "착각이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했다.

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민심'을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해병대원 특검법의 국회 통과가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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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법시스템 파괴하는 무소불위의 법"
박찬대 "국민 뜻 받드는 의원이라면 찬성하길"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이 재적 300인, 재석 190인 중 찬성 189인, 반대 1인, 기권 0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김경민 신윤하 김정률 기자 = 한동훈 대표체제에서 처음 열리는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는 '해병대원 특검법'으로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가 직접 나서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는 것을 문제삼아 공세를 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표의 말을 빌려 '국민의 뜻'에 따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반대 당론을 최종 확정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론으로 결정해서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대표 역시 야권이 발의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선수가 심판을 고르고 사법 시스템을 파괴하는 무소불위의 법"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야권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를 시도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의 분열을 노린 '기대와 술수'라고 규정하면서 "착각이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했다.

대통령실 역시 해병대원 특검법 저지를 위한 당정의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금 민주당이 폭력적인 입법권을 가지고 압박하는 데 우리가 한가하게 사소한 것을 가지고 내부 의견 충돌을 하겠느냐"며 "전쟁이 나면 부지깽이라도 다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은 국민의힘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재의결하겠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국회의원이라면 재의 표결에 찬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민심'을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해병대원 특검법의 국회 통과가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이제야 한동훈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의 힘을 발휘할 때가 아닌가 싶다"며 "해병대원 특검의 긍정적인 화답을 듣고 싶다"고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해병대원 특검법안 안건을 상정한다. 해병대원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이번에 재의결이 이뤄지게 됐다.

재의결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국회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하고 야권에서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할 때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8명이 나오면 가결된다.

국민의힘에선 일부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부결을 자신하고 있다. 해병대원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던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제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찬성표 행사를 예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안 의원과 여러 채널로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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