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5개월 만에 악화…고유가·중국경기 둔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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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상승세가 5개월 만에 꺾였다.
반도체 분야는 호조세를 이어갔으나 유가 상승과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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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낮은 95.1로 집계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전산업 CBSI는 지난 2월 87.8까지 떨어졌다가 3월(89.4) 이후 6월(95.7)까지 넉달 연속 반등했으나 7월에는 내림세를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5.7)는 구성 5대 지수 가운데 업황(-1.1포인트)과 생산(-0.6포인트) 부진으로 6월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비제조업(94.6)은 0.3포인트 올라 다섯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운데 전자·영상·통신장비의 경우 신규 수주 지수가 14포인트 올랐지만 화학물질·제품의 경우 생산·업황 지수가 각 15포인트, 10포인트 떨어졌다. 1차 금속(업황 -11포인트), 고무·플라스틱(업황 -10포인트)도 업황 지수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BSI가 낮아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화학물질·제품 심리에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하락과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1차 금속에는 가전제품용 강판 등 전방산업의 철강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라며 “고무·플라스틱의 체감경기 악화는 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줄고 원자재 가격도 오른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3347개 기업(제조업 1878개·비제조업 1469개)이 답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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