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고 과학자들 밀어준다”…10년간 4069억 연구비 전폭 지원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가 양자, 바이오, 기초과학 등 유망 분야 국내 최고의 연구자들에게 10년간 4069억원의 연구비를 전폭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연구사업 가운데 국내 최고의 연구자와 연구집단을 지원하는 사업인 ‘글로벌 리더연구’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리더연구자는 9명, 선도연구센터는 18개 연구집단이 최종 선정, 연구비는 리더의 경우 9년간 총 616억원, 선도연구센터의 경우 최장 10년간 총 345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1997년부터 시작한 리더연구는 과기정통부의 우수한 개인을 지원하는 개인 기초연구사업 가운데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연구자의 심화 연구를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평균 8억원 규모로 9년간 지원하게 된다.
올해는 접수된 110명의 연구자 중에서 연구의 창의성 및 도전성, 연구자의 우수성 등을 심층 평가하여 총 9명이 최종 선정됐다.
자연과학 분야의 경우, ‘고심도 광학 이미징 연구’의 고려대 최원식 교수, ‘딥러닝 기반 통합 모델 개발을 통한 기후 변화 연구’의 서울대 함유근 교수, ‘설계로 구현하는 비중심대칭 재료 물질’의 서강대 옥강민 교수가 선정되었다.
생명과학 분야는 ‘원형 RNA 연구’의 KAIST 김윤기 교수, ‘레독스 후성 유전체-전사체 변형 연구단’의 고려대 지성욱 교수가 선정되었으며, 의약학의 경우 ‘자가면역성 관절염에서 키메라 림프구의 특성과 기능연구’의 가톨릭대 김완욱 교수가 선정됐다.
공학의 경우 ‘태양에너지 및 폐열 활용을 위한 고발전량 근접장 열광전변환 모듈’의 KAIST 이봉재 교수, ‘인체공학적 전자소자용한계극복형 차세대 전도성 고분자 개발’의 KAIST 김범준 교수가 선정되었으며, ICT·융합의 경우 ‘가상 3차원 공간 생물학’의 KAIST 박용근 교수가 선정되었다.
1990년 처음 시작한 선도연구센터 사업은 과기정통부의 우수연구 집단을 지원하는 집단연구 사업 가운데 10인 내외 연구자들을 지원하는 중규모 공동연구 사업이다. 사업비는 분야별로 연평균 14억원에서 20억원 규모이며, 7년간 지원하게 된다. 다만, 지난해부터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 연구그룹을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혁신연구센터(IRC)는 파격적인 연평균 50억원 규모로 최장 10년간 지원하게 된다.
올해 접수된 98개 연구집단 중에서 연구의 창의성·원천성, 공동연구진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최종 14개교, 18개의 센터를 선정했다.
연간 15억원을 지원받는 이학분야(SRC)의 경우 포항공대의 ‘양자 각운동량 동역학센터’를 비롯하여 4개의 센터가 선정됐다. 20억원을 지원받는 공학분야(ERC)의 경우 KAIST의 ‘글로벌 생체융합 인터페이싱 소재 센터’를 필두로 4개의 센터가 선정됐다.
14억원을 지원받는 기초의과학 분야(MRC)의 경우 성균관대의 ‘환자맞춤형 면역항암치료 연구센터’를 시작으로 4개의 센터가, 15억원을 지원받는 지역혁신분야(RLRC)의 경우 제주대의 ‘그린수소 글로컬 연구센터’ 등 2개 센터가 선정됐다.
50억원을 지원받는 혁신분야(IRC)의 경우 첨단 바이오 분야에 GIST의 ‘AI 기반 중대 분자 연구센터’, 부산대의 ‘휴머노이드 후각디스플레이센터’가, 차세대 통신 분야에 한양대의 ‘한양-MIT Beyond-G 혁신센터’와 양자 분야에 서울대의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센터’가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3인에서 4인의 소규모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기초연구실도 145개 선정했다. 기초연구실은 분야별 연 5억원 이내로 최대 3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선정된 연구자와 연구그룹이 성장하여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도 기초연구사업은 역대 최대 규모인 2.94조원으로 편성할 계획으로 미래 세대 성장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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