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보내고 돈 못받아… 더는 못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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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는 '지급 불능' 사태가 빚어진 티몬과 위메프에서 구매한 상품 환불을 받으러 온 소비자 200여 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e커머스 티몬·위메프가 입점 판매자(셀러)에게 거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소비자 환불까지 막힌 '지급 불능'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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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증명 보냈는데 답도 없어”
중소 여행사 줄도산 우려 확산
소비자 200여명 “환불해달라”
위메프 대표 “피해 커버할것”
“책임회피 아니에요, 책임회피! 말 같은 소리를 해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는 ‘지급 불능’ 사태가 빚어진 티몬과 위메프에서 구매한 상품 환불을 받으러 온 소비자 200여 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환불 절차가 진행되는 데스크에서 시간이 지연되자 한 소비자는 책상을 내려치고 고성을 지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e커머스 티몬·위메프가 입점 판매자(셀러)에게 거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소비자 환불까지 막힌 ‘지급 불능’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두 곳으로부터 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와 카드사들은 결제를 막았고, 은행권은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선정산 대출 상품을 중단했다. 온라인에서 상품 환불이 막힌 소비자들은 직접 본사를 찾아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를 포함한 티몬·위메프 경영진이 소비자 피해 보상과 함께, 판매자에 대한 미정산 금액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사태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티몬과 위메프의 지급 불능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영세 판매업체들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 e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6만 곳 가운데 상당수는 중소 업체다. 한계에 이른 중소 업체들이 줄도산하면 금융권의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티몬에서 여행 상품을 판매해온 온라인 여행사 대표 A 씨는 “6∼7월 정산금도 못 받고 여행객을 보냈는데, 이제는 더 버틸 수가 없다”며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티몬에서 귀금속을 판매한 B 대표도 “티몬에서 받지 못한 대금만 1억5000만 원”이라며“자금난에 빠져 회사가 문을 닫을 판”이라고 했다.
이번 사태에 뾰족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던 큐텐 측은 처음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소비자 피해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을) 갖고 있다”며 “그 이상으로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호준·노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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