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금투세 폐지… 민심에 따라 민생정치”

염유섭 기자 2024. 7. 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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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는 2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에 가장 시급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오늘 여론조사를 보면 극단적으로 나뉜 진영구도에서도 금투세를 내년에 실행하는 것에 대해 찬성 34.6%, 반대 43.2%"라며 "민주당·조국혁신당에도 민심에 따라 민생정치를 하자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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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힘대표 첫 최고위
“내년 실행에 반대여론 더 높아”
민주당 · 조국혁신당에 제안도
“어부지리가 아니라 自强할 것”
당대표 비서실장 박정하 임명
“국민과 함께 미래로” 한동훈(가운데) 신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당선 뒤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경호 원내대표, 한 대표, 장동혁 최고위원. 박윤슬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는 2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에 가장 시급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 민생정치를 제안하며 당의 ‘자강(自强·스스로 강력해짐)’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오늘 여론조사를 보면 극단적으로 나뉜 진영구도에서도 금투세를 내년에 실행하는 것에 대해 찬성 34.6%, 반대 43.2%”라며 “민주당·조국혁신당에도 민심에 따라 민생정치를 하자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 대표는 “상대가 못하길 바라는 정치, 상대가 못해서 운 좋게 이기려는 어부지리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제부터 자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협치를 말한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부드러워지자는 게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위협 세력엔 지금보다 더 단호히 대항해 이기는 정치하겠다. 그런 싸움에서 몸 사린다는 소리, ‘웰빙 정당’이란 소리 다신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장 벽면에는 하루 전 한 대표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쓴 ‘국민의 마음을 얻고 함께 미래로 가겠습니다’란 글귀에서 가져온 ‘국민과 함께 미래로 갑니다’라는 백드롭이 걸렸다. 한 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의원총회장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고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한 대표는 우 의장을 만난 후 “헌법 정신을 잘 지키는 협치를 해야 한다는 말을 나눴다”고 했다.

한 대표는 당 대표 선거에서 당심과 민심에서 과반을 넘는 지지를 받았지만, 추경호 원내대표와 ‘호흡’이 당 운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전당대회장에서 “국회에서는 108명 의원들이 추경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싸워 이기겠다”고 하는 등 원내 문제에 대한 주도성을 드러내고 있다. 최고위 내 ‘친한(친한동훈)계’와 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등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의 화합도 중요하다.

향후 당직 인선은 조직·예산을 총괄하는 사무총장, 당 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원내대표와 함께 당연직 최고위원을 맡는 정책위의장 자리가 핵심이다. 사무총장의 경우 친한계 비(非)영남권 3선과 재선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친한계 여성 비례대표 의원이나 원외 인사가 거론된다.

당 안팎의 관심은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에 쏠려 있다. 임명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정 정책위의장을 교체할 경우 갈등 재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당 관계자는 “한 대표도 당의 변화와 화합 사이에서 신중하게 인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박정하(강원 원주갑) 의원을 임명했다.

염유섭·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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