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 손에 든 이진숙에 최민희 "피켓 투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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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와 이 후보자 사이에 신경전이 계속됐다.
최 위원장은 "후보자처럼 피켓을 들고 코믹하게 위원회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는 후보자가 있었나"라며 이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제가 왜 사과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시면 사과하겠다"며 "위원장님 본인이 불쾌하니 사과하라는 얘기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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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기 "노조에 불리한 여론 조성 위해 용역계약" 주장…이진숙, 부인하며 반발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와 이 후보자 사이에 신경전이 계속됐다.
논란이 된 장면은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의 질의 도중 나왔다.
그는 이 후보자가 MBC 임원으로 재직할 때 온라인에서 노조에 불리한 여론을 형성하고자 관련 위키트리와 용역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노조를 와해하려는 의도로 2억5천만원을 들여 이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자는 이 의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이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당시 MBC 인트라넷(내부망)에 올라온 구내식당 식단을 인쇄한 종이를 양손에 들고 보여주며, 식단에 '콩밥', '쥐 튀김, '조인트', '제철 음식' 등 표현이 있는데 이는 노조원들이 경영진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의원의 답변을 멈추게 한 뒤 이 의원이 손에 든 자료를 '피켓'이라고 주장하며 "그것 내리라. 피켓 투쟁하나"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후보자처럼 피켓을 들고 코믹하게 위원회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는 후보자가 있었나"라며 이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제가 왜 사과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시면 사과하겠다"며 "위원장님 본인이 불쾌하니 사과하라는 얘기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같은 논쟁에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후보자가 (특정) 내용을 설명하려고 자료를 든 것을 금지하고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요구"라며 "후보자를 겁박하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데 공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질서 유지와 관련한 위원장의 직무를 규정한 국회법 49조에 따라 정식으로 후보자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재차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 후보자는 결국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해 사과를 둘러싼 논쟁은 일단락됐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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