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지배구조 개편에 신뢰 무너진 두산밥캣…주가 더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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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두산밥캣의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에 투자자들의 근심이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시너지는 장기적 관점이다. 단기적으로 지분 교환 및 합병에 따른 두산밥캣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주주총회 의결 여부가 관건이다. 주식 교환이 무산되면 일부 주가 회복이 예상되지만, 업황 둔화와 신뢰 저하로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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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신한투자증권, 목표가 5만원으로 하향 조정·투자의견 '단기 매수'로 낮춰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두산밥캣의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에 투자자들의 근심이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4일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합병 및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를 정정해서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증권신고서에는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 주주에게 1주당 0.63주 비율로 신주를 발행하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두산밥캣을 100% 자회사로 두는 내용 등이 담겼다.
금감원은 중요 사항과 관련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는 등의 문제가 있을 경우 정정신고서를 요구할 수 있다. 다만 금감원은 이번 두산로보틱스의 증권신고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두산로보틱스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3개월 안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미제출 시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산하에 있는 두산밥캣을 인적분할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두산그룹의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적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방안에 소액주주 등의 반발을 샀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두산밥캣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신한투자증권은 25일 두산밥캣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트레이딩 바이(단기 매수)'로 낮췄다. 또한 목표주가도 6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두산밥캣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13% 밑돈 2조2366억원, 영업이익은 29% 밑돈 2395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금리 인하가 지연되며 판매 감소, 비용 증가가 크게 반영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시너지는 장기적 관점이다. 단기적으로 지분 교환 및 합병에 따른 두산밥캣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주주총회 의결 여부가 관건이다. 주식 교환이 무산되면 일부 주가 회복이 예상되지만, 업황 둔화와 신뢰 저하로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주식 교환에 성공해도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의 가치를 지지하면서 시너지를 낼 때까지 시차가 있다"며 "기존 투자 전략에 벗어나 분석이 어려워지는 만큼 상황에 따라 커버리지(Coverage·분석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말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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