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청문회 둘째날도 격돌… 野 "범죄위원장" 與 "MBC 바로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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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전날에 이어 25일에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자질을 놓고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았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 중이다.
이날도 이같은 기조 속에 MBC에 근무하던 시절 후보자에게 제기된 논란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이 후보자 사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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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후보자 망신·모욕주기…불법·폭력 겁박에 법적조치"
(서울=뉴스1) 조현기 임윤지 윤주영 기자 = 여야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전날에 이어 25일에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자질을 놓고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았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 중이다.
야당은 전날 13시간 30여 분에 걸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도 이같은 기조 속에 MBC에 근무하던 시절 후보자에게 제기된 논란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이 후보자 사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2012년 MBC 노조 파업 당시 상황에 대한 추궁에 질의가 집중됐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2년 MBC노조 파업은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고, 100만명 국민이 파업 동의 지지 서명을 했다"며 이 후보자가 파업 과정에서 노조 탄압에 개입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민주노총 언론 노조가 170일 MBC 사상 최장파업에 들어갔다. 일반 기업이었다면 회사가 문을 닫고도 남을 시간"이라고 되받아쳤다.
이 후보자가 답변 과정에서 설명이 길어지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우리의 귀를 아프게 하지 말라"며 "지금은 자연인 이진숙이 아닌, 공인 이진숙이 되려는 관문에서 인사청문회를 받는 것"이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같은 당의 황정아 의원도 2012년 MBC 파업을 거론하며 "계속 답변에서 공정과 중립을 외치던 후보자의 본질은 결국 노조 탄압·여론 조작·법인카드 사적 유용·극우 편향뿐이었다는 점을 고백한 꼴"이라며 "방통위원장이 아니라 범죄위원장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MBC가 특정 정파적 색깔을 유독 강하게 띄는 방송이라고 볼 수 있고,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국가 전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굉장히 크다"며 "위원장이 되면 불공정한 보도·태도·관행 및 고질적인 언론노조에 의한 편파 보도를 바로잡을 방법이 있냐"고 이 후보자에게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제가 MBC 보도의 방향성을 직접 관여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MBC 경영진을 선임하는 것은 방문진에 달려 있다. MBC의 편향성을 시정할 수 있는 그런 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도 성명서를 내고 이 후보자를 방어하며 야당의 인사청문회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애초부터 낙마를 공언하고 청문회의 목적을 후보자 망신 주기와 모욕주기에 두고 있으니, 제대로 된 검증이 될 리 만무하다"고 비판했다.
과방위 소속 여당 의원들도 같은 날 긴급성명을 내고 "어제(24일) 저녁 과방위에서 KBS이사 출신 강규형 참고인이 과방위 회의장에서 최민희 위원장에게 강제 퇴장을 당했다"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행된 불법과 폭력 겁박에 단호한 법적조치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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