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개미’ 대만상륙, 2명 사망… 中 본토도 영향권

박세희 기자 2024. 7. 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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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개미'가 25일 대만에 상륙하면서 이날 오전까지 최소 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중국 본토도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3호 태풍 개미가 이날 오전 0시쯤 대만 이란(宜蘭)현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태풍 개미가 이날 오후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중국 기상 당국은 일대에 올해 첫 '태풍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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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태풍 ‘개미’가 25일 대만에 상륙하면서 이날 오전까지 최소 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중국 본토도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3호 태풍 개미가 이날 오전 0시쯤 대만 이란(宜蘭)현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이란현에는 10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화롄(花蓮)현의 누적강수량은 670㎜로 집계됐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사망자들은 각각 돌풍에 쓰러진 가로수와 떨어진 난간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력선이 끊어지면서 32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으며 각 학교와 기업에 휴교령, 휴업령이 내려졌다. 국내선 항공편 200여 편 운항이 모두 취소됐으며 국제선 185편도 결항됐다. 이날 오후까지 고속철도 전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고 폭우로 침수된 도로 여러 곳이 폐쇄 조치됐다. 대만 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휴장했다.

태풍 개미가 이날 오후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중국 기상 당국은 일대에 올해 첫 ‘태풍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푸젠성은 태풍 비상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인 1단계로 상향 조정했으며 모든 여객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수도인 베이징(北京)도 개미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전날 오후부터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앞서 필리핀은 개미 영향으로 13명이 사망하고 6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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