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지갑 닫자… 세계 럭셔리 브랜드 주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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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과 디올, 티파니 등 75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가 뚝 떨어졌다.
명품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던 중국이 최근 경기 위축에 명품 소비를 줄이면서 LVMH뿐만 아니라 에르메스,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다른 명품 브랜드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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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루이비통과 디올, 티파니 등 75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가 뚝 떨어졌다. 명품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던 중국이 최근 경기 위축에 명품 소비를 줄이면서 LVMH뿐만 아니라 에르메스,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다른 명품 브랜드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24일 프랑스 파리 주식시장에서 LVMH 주가는 전장보다 4.7% 내린 659.4유로(약 99만 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8.8% 하락한 것으로, 한때 최저 646.5유로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4000억 유로를 넘었던 시가총액도 3390억 유로까지 하락했다.
이날 다른 명품 브랜드들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프라다는 5.5%, 구찌 모기업 케링은 4.5% 하락 마감했고 에르메스는 2.1%,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1.9%, 까르띠에 모기업 리치몬트는 1.7% 떨어졌다. 케링은 올 하반기 영업이익이 최대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이 수년간 기록적인 성장세 이후 둔화하고 있는 부문의 전망을 우려하면서 다른 명품 브랜드 주가들도 하락했다”며 “LVMH가 글로벌 명품주 매도세를 주도한 셈”이라고 전했다.
이날 LVMH의 주가 하락은 전날 발표된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때문이다.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의 경기침체 속 중국 매출 부진이 꼽힌다. LVMH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09억8000만 유로로 지난해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3%)를 하회했고, 영업이익은 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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