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체감경기 다섯달 만에 악화…화학·철강 등 제조업 업황↓

김회승 기자 2024. 7. 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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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체감 경기 개선 흐름이 다섯달 만에 꺾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0.6포인트 낮은 95.1로 집계됐다.

기업심리지수는 지난 3월(89.4) 이후 6월(95.7)까지 넉달 연속 개선 흐름을 보이다 이달에 반등세가 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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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신항 전경. 연합뉴스

기업들의 체감 경기 개선 흐름이 다섯달 만에 꺾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0.6포인트 낮은 95.1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업황·매출·채산성 등에 대한 기업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산출하는데, 기준선 100(2003~2023년 장기평균)을 밑돌면 비관적 응답이 더 많은 것이다.

기업심리지수는 지난 3월(89.4) 이후 6월(95.7)까지 넉달 연속 개선 흐름을 보이다 이달에 반등세가 꺽였다. 8월 전망 지수(93.4)는 전달보다 0.3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지수(95.7)가 업황과 생산 부진 영향으로 6월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비제조업 지수(94.6)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올라 다섯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중 화학물질·제품, 1차 금속(철강), 고무·플라스틱 등의 체감 경기 악화가 두드러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화학물질·제품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하락과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1차 금속과 고무·플라스틱은 가전제품·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각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운수창고업과 과학·기술 서비스업, 전기·가스·증기 등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항공 여객 수요 증가와 해상 운임 상승, 토목 설계 매출 증가, 냉방용 전력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 이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3347개 기업이 응답한 것이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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