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넘어간 서울 빌라 역대 최대…전세사기 여진 지속

최종훈 기자 2024. 7. 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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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지난 2분기 서울의 빌라(연립·다세대주택) 경매 건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접수된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는 4259건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래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3년 전인 2021년 2분기 서울 빌라 경매 건수는 1천여건 수준이었으나 이후 빠르게 늘어나며 2022년 4분기 2천건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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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매 4259건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 빌라 밀집 지역.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지난 2분기 서울의 빌라(연립·다세대주택) 경매 건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접수된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는 4259건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래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3년 전인 2021년 2분기 서울 빌라 경매 건수는 1천여건 수준이었으나 이후 빠르게 늘어나며 2022년 4분기 2천건을 넘었다. 지난해는 1분기 2210건, 2분기 2733건, 3분기 2911건, 4분기 3881건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올해 1분기는 3616건, 2분기에는 4천건을 넘어서며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7월 경매 건수도 총 1371건이어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3분기 경매 건수도 4천건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빌라 경매 건수 증가는 전세사기와 역전세 여파로 풀이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빌라 전셋값이 2021~2022년에 높았는데 그때 계약한 물량이 지금 만기를 맞았다”면서 “보증금 회수를 위해 세입자들이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경매를) 신청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최근 집주인을 대신해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되돌려준 뒤 경매 신청한 주택을 직접 낙찰받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 사업을 시작했다. 보증공사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빌라 970여가구를 사들였으며, 이 가운데 서울·부천 등지의 24가구를 대상으로 최근 1차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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