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김민기는 제 어린 날의 우상”

안진용 기자 2024. 7. 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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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린 날의 우상이셨습니다."

고 김민기가 지은 '아침이슬'·'상록수'를 부른 가수 양희은(사진)이 이같이 고인을 추모했다.

양희은은 24일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를 진행하며 김민기의 '아침이슬'을 선곡한 뒤 "가수이자 작사·작곡가, 공연 연출가, 그런 수식어로도 부족한 김민기 선생이 돌아가셨다"면서 "선생의 음악을 아끼는 당당이(청취자 애칭)님들과 함께 선생의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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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진행 때문 발인 참석 못해

“제 어린 날의 우상이셨습니다.”

고 김민기가 지은 ‘아침이슬’·‘상록수’를 부른 가수 양희은(사진)이 이같이 고인을 추모했다.

양희은은 24일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를 진행하며 김민기의 ‘아침이슬’을 선곡한 뒤 “가수이자 작사·작곡가, 공연 연출가, 그런 수식어로도 부족한 김민기 선생이 돌아가셨다”면서 “선생의 음악을 아끼는 당당이(청취자 애칭)님들과 함께 선생의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기도한다”고 말했다.

생방송 진행 때문에 발인에 참석하지 못한 양희은은 “방송 전 발인이라고 하셨으니 (옛 학전 자리를) 한 바퀴 도셨을까요”라고 운을 뗀 후 “김민기 선생이 만든 ‘아침이슬’을 어떤 분이 부르는 걸 듣고 반했다. 까치발을 들었다 놨다 하며 무대에 집중했다. 그 노래를 첫 음반 취입 때 부르고자 청하니 ‘그래라’ 하며 간단히 허락하셨다. ‘아침이슬’을 취입할 때 반주도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한편 양희은은 김민기의 고교 동창 소개로 재동초교 1년 선배인 김민기를 만나 여러 명곡을 합작했다.

양희은은 2021년 발간한 에세이 ‘그러라 그래’에서 “그가 만든 ‘아침이슬’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나는 가수 양희은이 아닌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갔을지도 모른다”고 썼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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