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동안 전화 100통… 해리스는 어떻게 48시간 만에 민주당을 장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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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발표 이후 보여진 발 빠른 대처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을 48시간 만에 장악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과 측근들의 '잘 조율된 작전'이 그를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NYT는 이 같은 적극성과 발 빠른 대처 덕분에 해리스 부통령이 불과 48시간 만에 민주당의 모든 경쟁자들을 제치고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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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발표 이후 보여진 발 빠른 대처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을 48시간 만에 장악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과 측근들의 ‘잘 조율된 작전’이 그를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2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의사를 밝힌 당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관저인 워싱턴DC의 해군 천문대에 최측근 고문들과 동맹들을 긴급히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고위 측근들에 사퇴 사실을 알린 지 1분 만에 자신의 선거팀을 구성했다.
NYT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시간이 촉박했던 와중에도 미리 준비된 주요 민주당원들의 목록에 따라 부지런히 전화를 돌렸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익명 소식통 두 명은 “해리스 부통령은 운동화에 맨투맨 차림으로 민주당 주요 인사들에게 체계적으로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NYT는 그날 오전부터 밤사이 10시간 동안 해리스 부통령이 무려 100통의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과거 대통령들을 포함해 조지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등 잠재적 경쟁자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밖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기타 민주당 고위 인사들도 해리스 부통령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리스 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거나 전화 내용에 대해 보고 받은 다섯 명의 소식통은 “해리스 부통령이 통화 상대에게 오늘이 지나기 전에 내가 직접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전화에 매달리는 사이 민주당 대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팀이 만들어졌다고 NYT는 전했다. 이 팀은 해리스 부통령 측근들과 기존의 바이든-해리스 캠프 팀을 통합한 것으로 보인다.
NYT는 이 같은 적극성과 발 빠른 대처 덕분에 해리스 부통령이 불과 48시간 만에 민주당의 모든 경쟁자들을 제치고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발표한 21일부터 23일 저녁까지 해리스 캠프에 들어온 기부금은 1억2600만 달러(약 1744억원)에 달한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의 재선 도전 포기 이후 36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민주당 대선 후보에 필요한 대의원의 지지를 확보했다. 하루 뒤엔 23일에는 민주당의 전체 대의원 4000명 중 310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NYT는 “이 같은 대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부족했던 에너지와 활력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배력 덕분에 바이든 대통령의 TV 토론 이후 집단으로 숨을 참았던 민주당의 숨통이 트였다”라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 후 열흘 동안 민주당 의원들에게 건 전화는 20통뿐이었다.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전 의장은 “정말 잘 조율된 전격 작전이었다”면서 “전광석화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2016년 대선 유세를 관리했던 로비 묵은 “(해리스 부통령의 행보는) 완벽한 48시간이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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