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금 지연 사태' 위메프·티몬 현장 점검

(서울=뉴스1) 김도엽 박동해 기자 =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인 큐텐그룹의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의 판매자(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면서, 금융당국이 현장 점검에 나섰다.

2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진행된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위메프, 티몬 관련 질의에 "현장점검 인력을 내보내 점검 중이고, 오늘은 6명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위메프, 티몬의 미정산·유동성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매일 실시 중인데, 모니터링에 이어 현장 점검까지 나선 것이다. 위메프와 티몬은 전자금융거래법상 전자지급결제대행업 등을 영위할 수 있는 '전자금융업자'로 금감원에 등록돼 있다.

금감원은 전날부터 검사 인력을 파견해 위메프, 티몬 본사에서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인다. 이날부턴 인력을 늘려 위메프, 티몬에 각 3명씩 파견한 상태다. 다만 강남구 신사동 티몬 본사는 건물이 폐쇄된 상태다.

현재 토스페이먼츠(토스페이), 카카오페이 등 PG사들은 위메프, 티몬의 결제를 중단했다. NHN KCP(페이코)의 경우 티몬의 결제를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통상 소비자가 카드사를 통해 결제하면, 카드사의 결제대행업체인 PG사에 결제액이 지급된다. 이후 PG사는 소비자가 주문한 물품을 제대로 지급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수수료 등을 차감 후 대금을 지급한다. 다만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결제 자체를 막은 것이다.

PG사는 이미 결제된 대금의 정산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PG사는 특정일에 결제된 대금을 정산해 주는데, 이미 결제된 대금까지 지급을 거절할 경우 위메프, 티몬의 자금 사정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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