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테마주에 ‘단타’ 극성...“변동성 확대, 옥석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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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으로 올랐던 미국 증시가 최근 들어 주춤하자 국내 증시에선 '미 대선 테마주'로 단타성 거래가 몰리고 있다.
미 대선 테마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차익을 노린 '초단타' 투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엎치락 뒤치락 판세에 트럼프 테마주도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미 대선이 초박빙으로 흘러가면서 미 대선 테마주로 인한 변동성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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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트럼프株 일제히 상승
기술주 중심으로 올랐던 미국 증시가 최근 들어 주춤하자 국내 증시에선 ‘미 대선 테마주’로 단타성 거래가 몰리고 있다. 여기에 후보별 테마주들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별다른 호재 없이 뛴 테마주들은 거품이 꺼지면 쉽게 급락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5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회전율 상위 종목 20개 중 13개가 미국 대선 테마 관련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별로 살펴보면 마리화나(대마)·친환경 관련주 등으로 묶인 ‘해리스 테마주’는 6곳, 우크라이나 재건주와 남북경협 관련주 등 ‘트럼프 테마주’는 7곳이다. 미 대선 테마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차익을 노린 ‘초단타’ 투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주식을 사고파는 정도가 활발하다는 뜻이다. 회전율이 지나치게 높은 종목은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단타매매의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엔 해리스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미 대선 테마주의 회전율 1위는 우리바이오(232.99%)였다. 우리바이오는 의료용 대마 재배, 대마 성분 연구에 대한 승인을 취득한 업체다. 해리스 부통령이 마리화나(대마) 합법화 정책을 내세우는 영향으로 국내 의료용 대마초 관련 업체들이 주목받은 것이다. 이달 초 2900원을 웃돌았던 주가가 전날 4040원까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대마 관련주로 분류되는 오성첨단소재(204.65%), 화일약품(169.18%)도 전체 10위권에 들었다. 오성첨단소재는 이날 장 초반부터 15% 가까이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낙태권을 지지한다는 소식에 인공 임신중절 의약품 국내 독점공급 계약회사인 현대약품(150.16%)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다. 이달 5일 3410원까지 내렸던 주가는 전날 5770원까지 급등,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정책 기조가 아닌 불분명한 이유로 테마주로 묶이는 경우도 있다. iMBC(54.95%)가 대표적이다. MBC 기자 출신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남편이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같은 로펌에 근무했다는 이유가 주목받은 것이다. iMBC는 19~24일 4거래일 동안 21% 넘게 뛰었다가 이날 오전 장에선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엎치락 뒤치락 판세에 트럼프 테마주도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도널드 전 대통령 피격 사태 이후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우크라이나 재건주와 남북경협 관련주 주가가 크게 뛴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관련주로 묶인 현대에버다임(236.08%), 삼부토건(68.34%), 희림(60.75%) 등도 회전율이 높았다. 이 밖에도 비트코인 관련주인 갤럭시아에스엠과 남북경협주인 일신석재의 회전율은 각각 219.8%, 69.22%를 기록했다. 미 대선이 초박빙으로 흘러가면서 미 대선 테마주로 인한 변동성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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