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高FDI株〈해외직접투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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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사실상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구도로 확정되자 국제 정세뿐만 세계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더 높은 관세를 동반한 통상정책과 한층 강화된 보호무역주의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올 들어 미국 매출 비중이 견조한 전력장비주도 급등세다.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투자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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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 2.0 가능성 확대
美투자 활발 기계·음식료 관심
미국 대선이 사실상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구도로 확정되자 국제 정세뿐만 세계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더 높은 관세를 동반한 통상정책과 한층 강화된 보호무역주의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상장사 중 북미 해외직접투자(FDI) 비중이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美매출 견조한 기업 주가 급등=최근 전력장비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양호한 실적과 함께 북미 매출 비중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HD현대일렉트릭은 올 2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52주 최고가(37만4500원)를 갈아치웠다. 올 2분기 매출은 9169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7%, 257.1% 증가한 성과다. 특히 이번 매출에서 북미 비중은 35%로 전 분기 대비 7%포인트나 늘었다. 급증한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설도 이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 들어 미국 매출 비중이 견조한 전력장비주도 급등세다. 연초 이후 LS일렉트릭(255.2%), 일진전기(152.8%), 대한전선(55.7%) 등도 일제히 올랐다. 이들의 최근 3개년 북미 매출 비중 평균을 살펴보면, LS일렉트릭과 LS는 각각 11.3%, 14.6% 수준이다. 대한전선(8.9%)과 일진전기(8.6%) 역시 북미 매출 비중이 8%대를 차지한다.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투자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미국 테크 섹터 매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뿐만 아니라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CAPEX) 비율(약 7.5%) 역시 최고치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보호주의 2.0’ 대비 플랜은=주목할 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미국 직접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목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 공약이 수출 중심의 국내 기업에도 미칠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 평균 관세율을 살펴보면, 2016년 5%에서 2022년 8.3%까지 올랐다. 이는 보호무역주의 카드가 다시 등장한 1970년대 평균 관세율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호무역 강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직접투자가 많은 산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트럼프가 약(弱)달러를 선호한다는 관점까지 고려한다면 미국 기업들의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경우 관세 부과 등으로 보복을 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를 예고한 만큼, IRA 수혜 업종이었던 2차전지·전기차 등 친환경 섹터의 해외 기업 투자도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美투자 활발한 기계·음식료...수요도 견조”=트럼프의 ‘보호주의 2.0’을 대비하기 위한 국내 유망 업종에는 ▷기계 ▷건설 ▷제약·바이오 ▷음식료 ▷정유 ▷건설 등이 꼽힌다. FDI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었는데, 특히 국내 기계·건설의 경우 약 4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가 집계한 미국 노출도가 높은 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두산에너빌리티·HD현대건설기계·삼성E&A 등이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최근 3년간 두산에너빌리티의 북미 매출 비중 평균은 42.7%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최근에는 국내 음식료 업종이 미국 직접투자를 늘리면서 매출 개선세도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만 20개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만두, 치킨 공장을 보유하고 있던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식품 회사 슈완스 인수를 계기로 공장 수를 대폭 늘렸다. 농심도 최근 미국에서 라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공장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2022년 완공한 2공장 추가 증설도 앞두고 있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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