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안세영, 파리에서 그랜드슬램 도전…“낭만 있게 끝냈으면”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 안정현 전 전남 나주시 체육회 사무국장(안세영 선수 아버지)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이종규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zHPniSYh51w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2024 파리 올림픽이 현지 시간으로 내일 개막하지요. 지역 출신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특히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활약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파리에 있는 안세영 선수는 금메달을 향한 막바지 훈련 중이라고 하는데요. 안세영 선수 아버지인 안정현 전 전남 나주시 체육회 사무국장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안정현 전 전남 나주시 체육회 사무국장 (이하 안정현):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안세영 선수는 현재 파리에서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을 텐데요. 어떻게 생활하고 있습니까?
◆ 안정현: 7월 12일에 출국을 했고 올림픽 선수촌에는 7월 22일에 입촌해서 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윤주성: 안세영 선수와 통화는 해보셨나요? 어떤 이야기 나누셨습니까?
◆ 안정현: 통화는 했는데 세영이가 자주 저희와 통화하고 이렇게 하는 성격이 아니고, 잘 도착했고 날씨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하고. 식사는 잘하고 있는지 잠은 잘 자는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윤주성: 오늘 밤인가요. 직접 파리로 떠날 예정이라고 하던데 가족들과 함께 현장에서 응원하시는 것인가요?
◆ 안정현: 네. 저희 부부가 현장에 가서 응원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 윤주성: 오늘 밤에 떠나세요?
◆ 안정현: 내일 아침 7시 비행기입니다.
◇ 윤주성: 안세영 선수 경기를 지켜보는 가족들도 많이 긴장이 될 것 같은데요. 소감은 어떠세요?
◆ 안정현: 세영이가 잘 준비했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배드민턴이니까 자기가 준비한 만큼 잘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윤주성: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가 엊그제 발표한 올해 파리 올림픽 국가별 메달 전망 자료를 보면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 후보로 지목됐습니다. 주변에서 이런 기대 섞인 이야기를 많이 들으실 텐데 기분이 어떠세요?
◆ 안정현: 세영이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주위 사람들이 다 감동하고 칭찬해주고 그래서 저희도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 윤주성: 안세영 선수는 지난해 14개 대회에 출전해서 13개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고 10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대비해서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고 하던가요?
◆ 안정현: 제가 세영이 경기력에 대해 이런저런 말할 수 없지만, 세영이가 스스로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것이 세영이가 채워가서 완성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지난해 중국 천위페이 선수지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식 결승에서 무릎 부상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었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사실 중계를 보다가 안세영 선수가 더 이상 못 뛰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굉장히 힘들어 하던데 현재 상태는 어떻습니까?
◆ 안정현: 모든 선수들이 다 부상을 안고 가야 되는 상황이고, 지금은 자기가 부상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있고, 그것을 또 같이 가야 될 병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운동 선수로서 부상은 크게 생각지 않은 것 같고 자기에게 맞춰서 컨트롤을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안세영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첫 경기를 언제 시작하나요?
◆ 안정현: 7월 28일에 불가리아 선수와 한국 시간으로 10시 40분에 첫 경기가 있고, 예선 리그입니다. 29일에 3시 30분에 프랑스 선수와 2라운드 경기가 있습니다.
◇ 윤주성: 안세영 선수가 조별리그 순조롭게 통과를 하면 8강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 선수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야마구치 아카네 선수가 안세영 선수 이전에 세계 랭킹 1위여서 어렵지 않느냐,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 안정현: 세영이가 어떤 선수를 만나도 다 힘들고 그날 하는 게임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고, 세영이에게 조별 리그라고 쉬운 상대가 아니라 8강이라고 또 어려운 상대가 아니고 다 해봤던 선수이고, 또 거기에 다 준비를 잘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누구와 게임하더라도 세영이는 자신감, 자기와의 싸움에서 지지 않는다면 다 승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안세영 선수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보니까 낭만 있게 끝내겠다, 이런 말을 했던데요. 이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 안정현: 제가 생각할 때는 운동선수가 운동에서 낭만 있게라는 것은 표현하기가 어려운 단어일 수도 있는데요. 하루에 운동량을 내가 예를 들어서 1에서 100까지를 했다, 이것을 완주했으면 이것이 낭만 있게 운동을 끝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윤주성: 그만큼 열심히 준비를 했고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치르겠다 이런 의지를 나타낸 말이군요. 다행인 것은 안세영 선수에게 파리는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라고요?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에서 두 번 우승을 했고, 특히 지난 3월에는 올림픽경기장에서도 우승을 했다고 하는데 이런 기억이 안세영 선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는 있을까요?
◆ 안정현: 그렇지요. 아무래도 자기가 우승했던 체육관에서 경기를 또 하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많이 찾을 수도 있고, 그 환경에 적응했다는 뜻이고. 배드민턴 같은 경우에는 모든 체육관이 다 여러 번 간 체육관도 있지만 처음 가서 하는 체육관도 많거든요. 그런 데에서 세영이는 우승도 해봤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더 큰 자신감이 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이번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장은 조명이 밝다고 하는데요. 다른 곳과 달리 조명이 밝아서 선수들의 경기 여건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고. 또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아서 더위가 변수로 떠올랐다고 하는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극복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 안정현: 세영이는 추위를 많이 타고 더위에 강하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잘 극복할 것 같고, 조명은 기간이 아직 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적응 훈련을 잘하면 커버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안세영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는 것인데 안세영 선수에게 응원 한마디 해주시겠습니까?
◆ 안정현: 세영이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나서게 되는 것도 참 중요하고, 도쿄 때는 코로나로 인해서 갈 수가 없었잖아요. 세영이가 자기가 운동한 만큼 다 보여주고 자기가 말하는 낭만 있게 잘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 윤주성: 안세영 선수의 경기를 지역민들도 많이 지켜볼 텐데요. 지역민들에게 한마디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요?
◆ 안정현: 세영이는 세영이로 인해서 배드민턴 종목이 인기 종목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저희에게 많이 했어요. 그래서 세영이로 인해서 많은 분이 배드민턴을 잘 즐기고 배드민턴도 인기 종목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세영이 바람이니까 이번에 올림픽 기간 세영이 게임 많이 봐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 윤주성: 안세영 선수가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다시 돌아와서 저희 방송에서도 우승 소감을 전해주면 좋겠는데 가능할까요?
◆ 안정현: 세영이가 무사히 완주하고 나서 지금 저도 올해는 집을 한 번도 못 왔어요. 저희가 만나고 이렇게 했기 때문에. 세영이가 올림픽을 잘 치르고 나서 초대해주신다면 세영이한테 이야기해서 같이 출연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윤주성: 저희도 좋은 성적 거두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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