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슈퍼 트로페오는 특별한 모터스포츠 이벤트’ -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아태 총괄
원 메이크 레이스를 통해 '젠틀맨 드라이버' 육성
인제스피디움 대만족, KIC도 언제든 검토 가능
이틀 동안 치러진 두 번의 레이스는 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 역량의 발전은 물론이고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 2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방점에는 AM 클래스에 출전한 이창우(SQDA-그릿 모터스포츠)가 포디엄 정상에 오르며 더욱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가 열리는 인제스피디움에서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Francesco Scardaoni) 아태 총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아태 총괄(이하 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제스피디움에서 람보르기니 슈퍼 트오페오 아시아 시리즈를 개최했고, 멋진 레이스와 함께 람보르기니의 고객과 잠재적인 고객들과 만나게 됐다.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인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는 단순한 고객 행사가 아닌 브랜드의 발전을 도모하는 대회로 성장했다. 더불어 한국에 ‘모터스포츠의 가치’와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의 차량을 알리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람보르기니의 여러 차량에 담겨 있는 기술들이 실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모터스포츠에서 피어난 것을 입증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대표적인 예가 우라칸 STO가 될 것 같다.
프: 람보르기니는 일관성 있고 명확한 모터스포츠 전략과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피라미드 구조로 설명할 수 있는데 ‘젠틀맨 드라이버 육성의 장’이라 할 수 있는 슈퍼 트로페오가 가장 하단에 위치하며 그 위에는 커스터머 레이싱의 대표격인 FIA GT3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위에는 FIA WEC 활동이 있다.
다만 프로그램의 세부적인 성격은 다소 다른 것이 사실이다. 실제 FIA WEC의 경우에는 브랜드는 전세계의 여러 브랜드와의 ‘역량’을 대결하는 무대라 한다면 슈퍼 트로페오와 FIA GT3는 ‘커스터머 레이싱’ 즉, 고객들을 위한 레이스라는 점이다.
현재 슈퍼 트로페오는 가장 성공적이며 특별한 원메이크 레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FIA GT3에서는 우리의 우라칸 GT3 레이스카 시리즈를 바탕으로 전세계의 파트너 팀, 고객 팀들이 포디엄에 오르며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프: 우리는 많은 강점을 갖고 있고, 그 시작은 바로 ‘레이스카’부터 시작된다.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 2는 자연흡기 V10 엔진을 기반으로 한 초고성능 레이스카이면서도 레이스카의 전체적인 성향에 있어서 젠틀맨 드라이버부터 프로 드라이버들이 모두 쉽고, 만족스럽게 다룰 수 있는 레이스카로 개발됐다. 또한 특별하고 강렬한 외형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행사의 내용에서도 특별하다. 이탈리안 셰프들의 케이터링을 비롯해 로저드뷔, 샤오미 등 다양한 파트너들의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 더불어 레이스 외에도 고객과 지인들이 함께 람보르기니로 트랙을 달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보장하는 대회다.
또한 슈퍼 트로페오가 인터내셔널 시리즈로 치뤄진다는 점이다. 다른 대회들은 ‘대륙 내 대회’로 한정되지만 슈퍼 트로페오는 시즌 최종전을 ‘월드 파이널’로 개최, 더욱 특별한 레이스와 해외의 서킷을 제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전동화 기술은 더해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양산차 부분에서 레부엘토, 우루스 SE 등 전동화 기술을 더한 차량이 등장했고, 우라칸의 후속 모델에도 전동화 기술이 더해질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슈퍼 트로페오는 ‘젠틀맨 드라이버’를 중심으로 한 엔트리 GT 레이스의 특성 상 전동화 기술을 접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하이브리드 기술의 특성 상 오는 조작의 어려움, 그리고 배터리 및 전기 부품 등으로 인한 메인터넌스의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새롭게 데뷔할 차세대 슈퍼 트로페오 레이스카 역시 순수한 내연기관 사양의 레이스카로 개발될 것이다.
프: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개최 관련하여 이곳 인제스피디움 외에도 전라남도 영안 KIC에서의 대회 개최를 검토했던 것이 사실이다.
KIC는 이미 수준 높은 서킷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의 대회 일정, 그리고 물류 및 각종 업무 행정에 있어서 인제스피디움이 유리했다. 대회 개최에 관련해서는 우리는 ‘새로운 (공간)가능성’을 언제든 검토하고 있기에 KIC에서의 개최 역시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독창적인 매력’이 있는 서킷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인제스피디움의 급격한 고저차, 블라인드 코너 및 테니컬한 구간 등이 무척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매력이 레이스를 더욱 입체적이고 즐겁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프: 제일 중요한 건 ‘젠틀맨 드라이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가 개최되고, 꾸준히 운영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즉, 젠틀맨 드라이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확실하게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젠틀맨 드라이버’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단순히 서킷을 체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드라이버의 역량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도전의 기반을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람보르기니 역시 이러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과 발굴 및 육성의 단계가 마련된다면 젠틀맨 드라이버들이 더 많이 등장하고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좋은 예가 중국이라 할 수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중국 선수가 참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 람보르기니는 슈퍼 트로페오와 다양한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의 운영과 발전과 더불어 ‘e스포츠’ 부분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
e스포츠를 통한 모터스포츠는 더 많은 이들, 특히 어린 팬들에게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선사할 수 있으며 나아가 ‘모터스포츠에 진출하는 첫 번째 접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물리적 한계’를 허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라 생각한다.
람보르기니는 e스포츠를 통한 모터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프: 담당자 입장에서 세부적인 요소나 수치들을 떠나 무엇보다 한국 시장은 ‘트렌드 세터’ 시장이라 생각한다.
인터넷과 트렌드 그리고 자동차 산업의 전도화 등 많은 부분에서 빠른 변화로 시대를 이끌고 있고, 배터리, 반도체 부분에서도 주요 국가 중 하나다. 이와 더불어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등에서 함께 하고 있는 한국타이어 등의 파트너 역시 존재한다.
이렇게 한국은 람보르기니에 있어 무척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이며 판매 부분에서도 주요한 시장 중 하나다. 여기에 분당은 물론 내년 개장을 준비 중인 부산의 새로운 딜러를 통해 더욱 뛰어난 활동을 이어갈 것을 약속한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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