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닫고, 사업 철수"…중국서 짐싸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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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현지 생산시설을 대거 축소하거나 철수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자국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로 내연기관차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사업 재편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혼다자동차는 중국 현지에서 운영 중인 7개 생산공장 가운데 3곳의 운영을 중단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던 일본제철이 최근 현지 합작 사업을 철수하기로 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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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30년만에 현지 사업 축소하고
히노는 자회사 청산, 닛산도 공장 줄여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현지 생산시설을 대거 축소하거나 철수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자국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로 내연기관차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사업 재편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혼다자동차는 중국 현지에서 운영 중인 7개 생산공장 가운데 3곳의 운영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미 광둥성 광저우시 공장은 10월, 후베이성 우한시 공장은 11월 각각 생산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광저우시에 있는 또 다른 공장 1곳을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990년대부터 중국 현지 투자를 늘려온 혼다가 사업 축소로 전환한 건 약 30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사업 조정으로 혼다의 최대 생산거점인 중국의 생산능력은 현재 연 149만대에서 100만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을 포함한 혼다의 글로벌 총 연산능력(500만대) 기준으론 약 10%가 감소하는 셈이다.
중국 사업을 재검토하는 것은 혼다만이 아니다. 일본 히노자동차는 중국 상하이에 설립했던 자회사 '히노엔진'을 내년까지 청산할 계획이다. 히노엔진은 중국 전용 엔진 생산을 담당하는 회사로 트럭과 건설기계용 디젤 엔진 등을 만들어 현지 시장에 판매해 왔다.
닛산자동차는 지난달 장쑤성에서 운영하던 공장을 폐쇄, 연간 160만대에 달했던 중국 현지 생산능력을 10% 줄였다. 이 회사 측은 "현재 운영 중인 중국 현지 공장의 가동률이 50% 수준에 불과해 추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잇단 사업 재조정 배경에는 현지 시장 구조 변화가 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 정책으로 비야디·니오·샤오펑 등 현지 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가솔린·디젤 엔진 등을 탑재한 일본 내연기관차의 인기가 급격히 식었다. 소비자 입장에선 저렴한 자국 브랜드 전기차가 수두룩한데 비싼 일본차를 살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 토요타·닛산·혼다 등 일본 3대 자동차업체의 중국 판매량은 총 154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중국 사업 부진은 철강 등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닛케이는 진단했다. 중국에서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던 일본제철이 최근 현지 합작 사업을 철수하기로 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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