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합의 정신 지켜져야"…우원식 의장 "'국민 눈높이' 공감"
이성훈 기자 2024. 7. 25. 11:27
▲ 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예방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와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만나 상대방을 향해 각각 '합의 정신'과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25일) 취임 인사차 국회의장실을 찾아 우 의장에게 "합의정신이 잘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면담 이후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반대에도 '방송 4법'과 '채 해병 특검법' 재의결 안건 처리를 강행하려는 것을 두고 한 말로 풀이됩니다.
한 대표는 우 의장에게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첫째가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더 반응하라는 것이고, 둘째가 미래를 향해 유능한 정치를 하라는 것, 셋째가 외연 확장까지 해달라는 취지"라며 "국민의힘에 대한 명령이기도 하지만 정치 전반에 대한 목표점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한 대표가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데 대해 "주의 깊게 들었다. 공감하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한 대표의 생각에 공감을 보이는 동시에 국민의힘이 채 해병 특검법 등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 의장은 "요즘 좀 아쉽다. 국회가 22대 들어서 계속해서 대립하고 갈등하고 있다"며 오늘 본회의에 상정될 방송법을 두고 "(여야가) 2개월의 시한을 두고 방안을 찾아보자고 했는데 잘 안돼서 결국 강 대 강 처리할 수밖에 없어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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