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글로벌 전기차 성장률, 20% 초반 밑돌 것"

박지혁 기자 2024. 7. 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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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하향 조정한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20% 초반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오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당초 전년 대비 20% 중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은 20% 초반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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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CI(사진=LG엔솔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하향 조정한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20% 초반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경영 계획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목표는 전년 대비 4~6% 성장으로 예상했지만 목표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오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당초 전년 대비 20% 중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은 20% 초반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가장 큰 북미 시장의 성장률이 기존 3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변화의 폭이 가장 크다. 유럽 시장도 20%대 초반에서 10%대 중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배터리 판매에 영향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더했다.

하반기에도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봤다.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전방 수요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 생산시설 신·증설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EV 생산라인의 ESS 전환 등을 통해 각 생산거점별 케파 가동률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이 CFO는 "신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되 우선순위에 맞춰서 대응하겠다. 조정할 부분은 조정하고 램프업도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과잉 투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미국 대선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에는 악재로 통한다.

강창범 전략책임자(CSO)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완화되는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세액공제(AMPC)의 변경을 위해선 정치적인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법안의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1953억원인데 여기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은 4478억이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2525억원 적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기조는 정당을 불구하고 유지될 것으로 보여 경쟁 측면에선 미국 시장 내 입지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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