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美 전문가, 트럼프·김정은 회담 또 가능할지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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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러브콜'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관련, "미국과 (정상)회담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고 조건부로 돼 있으나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미국 전문가간) 견해가 상당히 엇갈리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는 전문가도 있었는데 정부는 거기에 대해서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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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러브콜'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관련, "미국과 (정상)회담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고 조건부로 돼 있으나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의 한 식당에서 진행한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전략자산 배치(중단)나 군사훈련 중단, 핵 보유 인정 등의 (북한이 내건) 조건은 미국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시 북미 관계와 관련, "미국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이야기는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또 다른 정상회담과 같은 인게이지먼트(관여)가 가능할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거명하며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논평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조미(북미)관계 전망에 대한 미련을 부풀리고 있다"면서도 이른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와 같은 미국의 행동 변화에 따라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미국 전문가간) 견해가 상당히 엇갈리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는 전문가도 있었는데 정부는 거기에 대해서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對)북한 전문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한국 정부를 위해 불법 활동한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것에 따른 영향을 묻는 말에는 "그 얘기는 (방문 기간) 전혀 나오지 않았으며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며 답면을 피했다.
김 장관은 대북한 접근법과 관련, "북한은 주체 문화를 통해 세뇌해서 정신과 육체를 동시에 지배하는 전체주의 체제"라면서 "그런데 한류가 들어가니 정권이 한국에 대해 말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체(문화)가 한류 문화와 하나의 긴장 관계를 이루는 상황"이라면서 "군사적 억제도 중요하지만 문화적 접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2일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과의 면담과 관련, "캠벨 부장관에게도 인권과 안보는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면서 "이런 인식을 한미가 공유하고 국제사회가 거기에 대한 더 분명한 인식을 갖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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