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파, 日 증시 3만8000엔 붕괴···반도체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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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일본 증시가 전날 뉴욕 증시 급락의 여파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투매가 나오며 나스닥 지수를 비롯한 3대 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 영향이 일본 시장에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언 전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해 "다음 주 정책결정회의(30~31일)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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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뱅·도쿄일렉 등 관련종목 하락
엔화 강세 더해져 수출주 매도도
25일 일본 증시가 전날 뉴욕 증시 급락의 여파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닛케이225 지수(닛케이평균)는 이날 오전 한때 3만7959엔까지 떨어지며 3만8000대가 붕괴됐다. 오전 11시 15분 현재는 전날 대비 2.98% 하락한 3만7989.60엔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투매가 나오며 나스닥 지수를 비롯한 3대 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 영향이 일본 시장에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3대 지수는 빅테크 기업의 실적과 사업 수익 전망이 부정적으로 발표되면서 기술주 위주로 매도 물량이 대거 발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22포인트(1.25%) 하락한 3만9853.87에 거래를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8.61포인트(2.31%) 급락한 5427.13, 나스닥종합지수는 654.94포인트(3.64%) 폭락한 1만7342.4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의 경우 2022년 10월 7일 3.80% 급락한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도 2022년 12월 15일 2.49% 급락한 이후 최대 하락폭을 찍었다. 23일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알파벳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고, 이 같은 매도세는 다른 기술주에도 퍼졌다. 일본시장에서도 반도체·AI 관련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소프트뱅크그룹이 7% 넘게 하락하고 있고, 도쿄일렉도 4% 넘게 빠진 상태다.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도 일본 주식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언 전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해 "다음 주 정책결정회의(30~31일)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을 강조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온 것도 추가 금리 상향에 대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엔달러 환율이 이날 한때 153엔 아래로 떨어지며 '엔고(환율 하락)' 흐름을 보였고, 엔저 수혜를 받는 도요타자동차, 히타치제작소 등 수출주 중심으로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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