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반복되는 해양쓰레기, 서천 해안가 올해도 '몸살'

대전CBS 고형석 기자 2024. 7. 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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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 해안가가 집중호우 때마다 금강 하구로 떠밀려 내려오는 부유물과 다른 지역의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는 일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25일 서천군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해안가 110㎞ 구간에 603t의 쓰레기가 쌓였다.

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초목류 등 쓰레기를 육상의 집하장으로 집중 운반 중으로 현재까지 30여t을 옮겼다.

서천 해안가에는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에도 3500여t의 쓰레기가 떠밀려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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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구간 603t 쌓여, 해상 표류 쓰레기까지 최대 900t 예상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에도 3500여t 떠밀려 내려와
어망 망치고 어선 고장, 피해 고스란히 어민에게
서천군 "중앙정부 차원 대책 마련 절실"
충남도 환경정화운반선 '늘푸른충남호'와 해양쓰레기. 충남도 제공


충남 서천 해안가가 집중호우 때마다 금강 하구로 떠밀려 내려오는 부유물과 다른 지역의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는 일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25일 서천군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해안가 110㎞ 구간에 603t의 쓰레기가 쌓였다. 해상에 표류 중인 쓰레기도 상당해 최대 900t까지 늘어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은 현재까지 인력 312명, 굴삭기 45대, 운반 차량 24대 등을 동원해 484t을 수거한 뒤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129t을 처리했다. 앞으로 유부도, 옥남리 철새공원, 송림해변, 선도리 갯벌체험장 등 25곳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이번 달 말까지 모두 수거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천군과 서천군자원봉사센터가 해안가를 덮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서천군 제공


충남도도 환경정화운반선 '늘푸른충남호'를 이용해 최근 서천 유부도에 떠밀려 온 쓰레기를 처리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초목류 등 쓰레기를 육상의 집하장으로 집중 운반 중으로 현재까지 30여t을 옮겼다.

집중호우로 쓰레기양이 평소보다 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운항 일정을 확대했다. 다음 달에도 기상 상황을 고려해 월 4회 이상 운항할 계획이다.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장항항 일대를 뒤덮은 부유물과 쓰레기. 서천군 제공


서천 해안가에는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에도 3500여t의 쓰레기가 떠밀려 내려왔다. 매년 호우 때마다 해안가를 덮치는 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쓰레기 때문에 어망을 망치거나 어선이 고장 나는 일도 이어지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들이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인근 양식장과 체험마을, 어업인 등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해양 관광산업 위축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의 생태환경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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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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