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광장] 금융투자, 자기책임의 원칙에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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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이 되면 어김없이 해수욕장 등 물놀이장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또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아 아까운 인명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다시 말해 주식,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금융투자상품은 본질적으로 손실이 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손실 발생 가능성에 대한 염두'와 '자기 대비'(투자의 안전벨트)를 늘 스스로가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관리방법을 강구하면서 금융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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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이 되면 어김없이 해수욕장 등 물놀이장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또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아 아까운 인명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배우기도 한다. 수영을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이라면 다 ‘음~파’ 호흡법부터 배운다. 수영 구력이 얼마나 오래되었던지 제일 중요한건 호흡에 시작하며, 힘찬 스트로크도 버터플라이도 다 호흡이 받쳐주어야 한다. 운전을 배울 땐 엑셀 밟기부터 배우지 않는다. 운전 교육 첫날은 어김없이 안전벨트 매기와 브레이크 밟기부터다. 운전경력 30년 베테랑도 운전석에 앉으면 안전벨트 매기부터 시작이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운전의 기본이자 정석이다’. 수영과 운전은 둘 다 우리의 안전과 사전예방이 제일 우선이다. 우리가 삶을 이어가면서 운전 등과 같은 물리적인 안전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땀 흘려 일해 번 돈을 한 번에 잃었을 때, 우리 삶에 있어 지워지지 않는 엄청난 충격과 회한이 아닐 수 없다.
물리적 안전 못지않게 ‘재무적 안전(Financial Safety)’이 중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투자의 기본이자 정석은 무엇일까?
첫째. 예금이나 보험과 달리 금융투자의 영역에서는 ‘자기판단 자기책임의 원칙’이 기본이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 주식,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금융투자상품은 본질적으로 손실이 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손실 발생 가능성에 대한 염두’와 ‘자기 대비’(투자의 안전벨트)를 늘 스스로가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관리방법을 강구하면서 금융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로에서 교통사고는 항시 날 수 밖에 없고, 아무리 차가 튼튼해도 안전벨트 매기, 교통신호 준수 등 안전의식의 일상화가 없다면 피해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본인의 재무상황,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공부와 이해, 향후 시장상황까지 사전 학습이 필요하다. 변동성이 큰 금융투자의 바다에서, 예견하지 못한 태풍과 높은 파고는 어찌 보면 너무나 자연적이고 불가피한 현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평소에 투자지식을 함양하고 시장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항상 대비해야 한다.
둘째, 높은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리스크가 없고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이 있다면 왜 생판 남인 당신에게까지 기회를 주겠는가.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투자의 영역에서는 더더욱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물가상승률 또는 예금수익률을 훌쩍 뛰어 넘으면서도 원금손실 가능성이 없는 상품이 있겠는가. 이런 권유를 받는다면 의심하고 귀를 닫는 습관이 필요하다. 도로에서 안전벨트 불심검문을 하는 경찰에게 “저는 안전벨트를 매야하는지 몰랐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1960~70년대 ‘교통문화’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 확립되기 전에는 간혹 있었다. 2024년 주식투자자 1400만인 대한민국, 금융투자 보편화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금융투자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과 자기판단 자기책임의 원칙’은 매우 보편적인 사회규범의 하나로 인식되어야 한다.
“금융투자상품은 원금손실이 항상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기책임 하에 투자하세요”라는 고지를 그저 흘려들어서는 안된다. 이 고지는 금융투자의 안전벨트이자 브레이크이고 불문율이자 상식이다. 더불어 초등학교 때부터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수영을 가르치는 것처럼, ‘재무적 안전’에 대한 조기 공교육이 반드시 시작되어야 한다.
김진억 금융투자협회 대외정책본부장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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