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中, 우크라 영토보전 존중…러에 무기 공급 않겠다 확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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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존중한다는 신호를 보냈고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지지한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다"며 "(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게 말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것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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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관리 中방문 수년 만…좋은 일"
러·우 모두 협상 시사…쟁점은 이견 여전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존중한다는 신호를 보냈고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으로부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보고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지지한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다"며 "(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게 말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것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을 방문 중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첫 방문으로, 러·우전쟁 평화협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관리의 이런 수준의 중국 방문은 수년 만"이라면서 "좋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쿨레바 장관이 귀국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청취할 것이라고 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날 광저우에서 중국 외교수장인 왕 부장과 회담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에 따르면 회담은 3시간 넘게 진행됐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와 협상을 원하며 이를 준비 중이라는 뜻을 밝혔다"면서 "협상은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 실현을 목적으로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아직 조건과 시기가 성숙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협상할 뜻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모든 분쟁 해소는 정치적 절차를 통해 실현돼야 한다. (중국은) 휴전과 평회회담 재개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가 '성실하게' 회담할 준비가 되면 우크라이나는 특정 단계에서 러시아를 협상 과정에 참여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선 러시아가 그런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쿨레바 장관은 회담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원칙을 존중한다는 것을 흔들림 없이 재확인했다"면서 "나의 중국 동료는 평화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항구적인 평화라는 이중 원칙을 계속 유지하는 한, 우리는 어떤 종류의 대화도 할 수 있고 어떤 종류의 해결책도 찾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중국은 러·우 전쟁 평화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2월 12개항으로 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제시했고, 올해 5월엔 브라질과 함께 '6가지 공동인식'이란 협상안을 발표했다.
6가지 공동인식은 전선 확대 및 확전 금지, 러·우가 평등하게 참여하는 국제회의 개최, 인도적 지원 확대와 전쟁 포로 교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사용 반대, 평화적 원자력시설 공격 반대, 세계 분열 및 폐쇄적 정치·경제집단화 반대와 공급망 안정 유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핵심적인 우크라이나 영토와 관련한 내용 등은 명시적으로 담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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