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원 印립스틱, Y2K 팔레트 파는 중국…요즘 뷰티, ‘명품보다 로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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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지나면서 세계 화장품 시장이 재편된 가운데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뷰티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로컬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 구매력이 하락한 소비자를 겨냥해 1600원대 립스틱 등 현지 유통사가 만든 PB(자체브랜드)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25일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색조 화장품 분야에서 현지 브랜드가 23%의 성장률을 보였다.
모두 현지 중국 MZ세대를 겨냥한 인기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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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명품보다 쥬시 등 현지 브랜드 강세
“K-뷰티 특이점·소구력 내세워 경쟁을”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세계 화장품 시장이 재편된 가운데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뷰티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로컬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 구매력이 하락한 소비자를 겨냥해 1600원대 립스틱 등 현지 유통사가 만든 PB(자체브랜드)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25일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색조 화장품 분야에서 현지 브랜드가 23%의 성장률을 보였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주디돌, 플라워노즈 등이다. 모두 현지 중국 MZ세대를 겨냥한 인기 브랜드다. 플라워노즈는 에뛰드하우스나 안나 수이처럼 일명 공주풍 콘셉트의 용기 디자인이 특징이다. 플라워노즈는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모델을 기용해 유럽 등 각지로 수출한다. 화려한 패키지를 강조한 세트의 가격은 100만원이 넘는다.
중국은 세계 1위 규모인 아시아태평양 뷰티 시장의 선두주자다. 뒤이어 일본, 인도, 한국, 인도네시아가 순이다. 코로나19 이후 아시아태평양 색조 화장품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최대 20% 감소했다. 지난해 10% 이상의 성장률을 회복했지만, 현지 브랜드가 급성장하는 전과 다른 양상이 뚜렷하다.
인도에서 흐름을 주도하는 브랜드는 ‘스위스 뷰티(Swiss Beauty)’다. 한국, 중국에 비해 스킨케어 화장품 비율이 전체 시장의 3분의 1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스위스 뷰티는 빛에 따라 입체적으로 색깔이 바뀌는 홀로그램 아이라이너를 출시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정 부위를 강조하는 포인트 메이크업이 발달한 현지 소비자를 겨냥했다.
또 다른 특징은 미화 20~30달러 미만의 중저가 인디 브랜드가 대중 브랜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로레알 파리, 샤넬 등 해외 브랜드보다 프라미(Pramy),쥬시(JOOCYEE) 등 비교적 신생 브랜드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가격대는 각각 6달러~23달러, 7~30달러 수준이다. 쥬시는 최근 아시아에 부는 Y2K(2000년대 초반) 패션과 결을 같이 한다. 아이셰도우 등 제품 라인을 갖고 있을 정도로 트렌드에 민감하다.
해외에서도 유통 채널과 브랜드의 주도로 PB형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다이소는 지난해 COOU 브랜드를 선보였다. 인도 패스트패션 브랜드 주디오(Zudio) 역시 99루피(약 1635원)짜리 립스틱 등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자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뷰티·패션 수석 연구원은 현지 브랜드들과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존 루틴에 추가될 수 있는 에드온(add-on) 아이템을 추천했다. 홍 연구원은 “엉덩이크림, 립마스크처럼 특이점과 강한 소구력을 가지는 제품들처럼 현지 브랜드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가지는 지점이 명확한 상품이어야 승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뷰티가 흥행 중이지만 피부 톤, 국가별 성적은 다 다르기 때문에 국가별 인기를 끈 화장품들이 한 독특한 시도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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