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해진 ‘대전 0시 축제’ 다음달 9일 개막…9일간 중앙로 일원서 열려

지난 24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대전 0시 축제’ 자원봉사단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다음달 열리는 ‘대전 0시 축제’ 운영에 관한 최종 보고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대전 0시 축제는 다음달 9일 대전역 인근 중앙로 일대에서 개막한다.

대전시는 지난 24일 ‘2024 대전 0시 축제’ 운영 대행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세부 프로그램 등 축제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대전 0시 축제는 다음달 9∼17일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에 이르는 중앙로 1㎞ 구간과 인근 원도심에서 진행된다. 축제는 매일 오후 2시부터 시작돼 자정까지 이어지며, 행사 구간은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해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축제 기간이 이틀 늘어났고, 지난해 미흡했던 축제 콘텐츠를 보완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했다고 대전시는 설명했다.

대전 0시 축제는 시간여행을 테마로 개최된다. 행사 구역을 3곳으로 나눠 각각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 이후 근대도시로서 대전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고, 과학기술 도시로서 대전의 면모를 보여주는 다양한 공연·전시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옛 충남도청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테마파크’로 꾸며져 축제 개막 일주일 전부터 캐릭터존과 미디어아트, 루미나리움 등을 설치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다음달 9일 개막에 맞춰 진행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와 11일 대학생·시니어 모델들이 선보이는 대규모 패션쇼 퍼레이드, 15일 열리는 광복절 기념 퍼포먼스 등은 대전시가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축제 이벤트다. 행사 기간 진행되는 7개 해외 자매·우호도시 대표단·문화예술단 초청공연과 외국인 장기자랑·길거리노래방 등은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 8월 대전 중앙로 일대에서 ‘대전 0시 축제’가 열리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축제 준비를 위해 전날 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축제 안전관리 계획을 논의하고, 1647명으로 구성된 축제 자원봉사단 발대식도 가졌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역대급 흥행몰이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대전 0시 축제가 올해 더 강력한 재미와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로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축제의 성패가 안전에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도록 남은 기간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0시 축제는 문화관광체육부가 선정한 2023∼2024년 ‘K-컬처 이벤트 100선’과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됐다. 대전시는 0시 축제를 지역 대표 축제이자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0시 축제에는 7일 동안 109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