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에도 소극적…발등에 불 떨어진 여수시
[KBS 광주] [앵커]
보신것처럼 여수시의 인구감소는 20년 넘게 지속돼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순천과 광양으로 주소를 옮기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는데요.
시민들이 왜 여수를 떠나는지, 여수시 인구정책의 문제는 없었는지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수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열악한 정주여건입니다.
오래된 주택은 물론 학원이나 예술·체육활동 시설 등 교육과 여가 부분에서 순천시 대비 80% 수준입니다.
병원 수는 순천보다 조금 앞서지만, 의사와 간호사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상대적으로 도서관이나 체육시설, 공원과 녹지면적도 부족합니다.
이런 이유로 여수에서 일을 하면서도 순천과 광양으로 주거공간을 옮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겁니다.
돌봄과 양육, 청년지원 등 복지정책도 비교해봤습니다.
여수시의 출산 장려금은 순천과 광양에 절반 수준이고 다둥이 가정이나 돌봄, 어르신 지원 정책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광양시가 최대 10년 동안 주택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인구가 반등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그만큼 여수시가 인구감소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겁니다.
위기감을 느낀 여수시는 최근에야 청년인구정책관을 신설했습니다.
인구감소 대응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주거와 생활, 교육 등 4개 분야 중심으로 인구 정책을 재정립한다는 방침입니다.
[조용연/여수시 청년인구정책관 : "여수가 뒤떨어지지 않는 그런 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나가있어서 원인을 더 세세하게 살펴서 정책을 펼쳐볼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인구감소 경고등이 켜졌는데,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했던 여수시가 인구감소와 유출의 속도를 늦추는 차별화된 정책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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