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땐 낮 12시~5시 바깥 농작업 자제하세요

박하늘 기자 2024. 7.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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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엔 농작업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낮 시간대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2인 이상이 함께 농작업을 하는 게 좋다.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농작업을 자제하고, 가능한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에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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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온열질환 예방 농작업 안전수칙 내놔
매일 아침 기상 정보 확인 후 농작업에 임해야
2인 이상 작업하고 규칙적 휴식·충분한 수분 섭취 권장
23일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국제행사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야외광장에 외국인 행사 참가자가 의자에 누워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엔 농작업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까지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기록상 체감온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전남 담양이었다. 오후 1시 18분께 체감온도가 사람 체온과 비슷한 36.5℃였다. 같은 시각 기온은 34℃에 머물렀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기온을 웃돈 것이다. 

담양지역은 이날 체감온도 최저치가 31.6℃였다. 이날 이곳에 있었다면 온도가 30도가 넘는 습식 사우나에 종일 있은 셈이다.

농촌진흥청은 장마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무더위에 대비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농작업 안전 수칙을 23일 내놨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매일 아침 텔레비전·라디오·인터넷 등을 통해 날씨·온도·습도 등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한 후 농작업에 임해야 한다.

작업복은 통풍과 땀 흡수가 잘 되는 소재, 모자는 챙이 넓은 것을 선택한다. 햇볕에 노출되는 피부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자외선에서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색안경(선글라스)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얼음물과 얼린 수건을 챙기고, 휴대용 선풍기나 부채 등도 준비한다.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낮 시간대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2인 이상이 함께 농작업을 하는 게 좋다. 1시간 정도 작업 한 뒤에는 10~15분 정도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하고, 땀으로 배출된 수분은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보충한다.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농작업을 자제하고, 가능한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에 활동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가 의식이 있는 경우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긴다. 옷을 헐렁하게 풀어준 뒤 목과 겨드랑이 등에 얼음팩이나 젖은 수건을 대 체온을 낮추고, 시원한 물이나 전해질 음료 등 마시게 한다.

만일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환자를 그늘 밑으로 옮겨 열을 식혀주는 응급조치를 한다. 이때 물을 마시게 하면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농진청은 여름철 농민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한 농작업 예방수칙 안내문을 제작해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전국 농촌인력중개센터에 최근 배포했다. 아울러 농업인안전365 누리집과 농업기술 포털 농사로에도 해당 정보를 게시했다.

김경란 농진청 농업인안전팀장은 “고령 농민은 체온 조절과 신체 내 수분 유지 능력이 떨어져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에 취약하다”며 “평소 농작업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반드시 지켜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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