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명동 광역버스 조정으로 퇴근시간대 운행시간 최대 31% 단축

5~6월 강남·명동 광역버스 노선·정류장 조정
강남대로 32→22분 명동 삼일대로 32→25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사진은 지난 1월12일 서울 중구 '남대문세무서, 서울백병원' 정류소(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승객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 2023.01.1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해초 퇴근길 광역버스가 몰리며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었던 서울 강남과 명동 일대가 버스 노선과 정류장 위치 조정 이후 혼잡이 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강남과 명동 지역을 지나는 33개 광역버스 노선 및 정류장을 조정한 결과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등 혼잡구간의 퇴근 시간대 운행 시간이 최대 31% 단축됐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대광위는 지난 5월 초 서울시·인천시·경기도와 함께 주요 도심 혼잡 상황 해소를 위한 노선 조정안을 발표하고, 지난 5월16일(11개)과 6월29일(22개) 두 차례에 걸쳐 버스 노선을 조정했다.

시행 전후 버스 운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광역버스 노선 수나 운행 횟수를 감축하지 않고 노선과 정류장만 조정했는데도, 강남대로와 명동 삼일대로 모두 운행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버스 운행 데이터는 시행 전후 공휴일이 없는 연속 2주간의 평일 화·수·목요일로 총 6일간을 비교했다.

우선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버스 노선 조정 후 혼잡이 완화되며 퇴근 시간대 운행 시간이 32분에서 22분으로 최대 10분(31%) 단축됐다.

원래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이 구간을 서울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공항 리무진 등이 신사→양재 구간에 몰리면서, 버스가 일렬로 정체되는 '버스열차 현상'이 빈번했었다.

하지만 인천·화성(동탄) 등에서 오는 15개 노선 정류장을 중앙차로에서 가로변 차로로 옮기고, 용인발 5개 노선은 오후 시간대 운행 노선을 '양재→신사' 역방향으로 전환하면서 신사→양재 간 중앙차로 버스 통행량이 완화됐다.

아울러 가로변 차로, 역방향 운행으로 조정된 노선들도 최대 5분, 16분 단축되며 강남 일대 버스 운행속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삼일대로도 '명동성당' 정류장을 신설해 11개 노선 정류장을 가로변으로 옮기고, 2개 노선 회차 경로를 현행 남산 1호터널에서 소월로로 옮기면서 '서울역→명동입구→남산1호터널→순천향대학병원' 구간 운행 시간이 종전 32분에서 25분으로 최대 7분(22%) 단축됐다.

다만 명동 '롯데백화점'에서 탑승하면 서울역 우회로 소요 시간이 일부 늘어나 모니터링 중이라고 대광위는 전했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광역버스 노선 조정으로 서울 주요 도심의 도로와 정류장의 혼잡이 완화되고, 서울에서 경기도로 퇴근하는 직장인분들의 편의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함께 보조를 맞춘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 지자체와 운수회사는 물론 적극 협조해 준 이용객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광역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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