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美시장 잡아라"...K-건설사 '1500조' 시장 러시[글로벌 K-건설]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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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 건설사들이 전세계 두 번째로 큰 미국 건설시장에 진출하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 시장은 그 규모와 안정성 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며, 한국 기업들의 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미국 건설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화와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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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와 안정성서 매력적 투자처…"현지화 전략 필수"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최근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 건설사들이 전세계 두 번째로 큰 미국 건설시장에 진출하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 시장은 그 규모와 안정성 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며, 한국 기업들의 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028260), DL이앤씨(375500), 현대엔지니어링(064540)을 포함한 건설사 총 108개 사가 490건(161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세계 2위 미국 건설시장...108개사 161억달러 수주
2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미국 건설시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2022년 기준 1조 1966억 달러(약 1555조 58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 규모다.
미국 건설시장은 성숙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7년까지 연평균 0.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노후화된 국가 기반 시설 재건을 위해 2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American Jobs Plan)을 발표했다. 운송 인프라 부문 6210억 달러, 제조업·혁신 부문 5800억 달러, 제조업·중소기업 부문에 3000억 달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8년간 투자될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을 목표로 한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미국 건설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2023년 3월 기준 총 108개 사가 490건 161억 달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2022년 19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신축사업을, DL이앤씨는 2022년 5억 달러 규모의 폴리에틸렌 플랜트를,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5억 달러 규모의 현대모비스 북미 EA 프로젝트를 수주하였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함께 미국 병원 시설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공급·설치하는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를, 반도건설은 2020년 6000만 달러 규모의 더 보라 3170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각각 수주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협력 강화, 현지화 전략 필수"
미국 건설시장은 한국 기업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강화된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은 외국 기업의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지만, 이는 동시에 현지 생산시설 투자를 유도하여 현지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 법인 설립, 미국 기업 인수 및 합작 투자(JV) 등을 통해 진출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미국 현지법인과 미국 시공업체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삼성ENG는 세계적 건설기업인 Technip과의 협업을 통해 LNG 액화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분야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화와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협회는 "현지 법인 설립, M&A, 일정 지분 참여를 통한 JV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현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바이 아메리카 정책 강화로 인해 외국 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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