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한국판 '스테이션 에프' 조성된다…"국내외 스타트업 입주"

오는 2026년 상반기 개소…세계문화유산 등재도 힘 보태

[부산=뉴시스] 부산 북항 제1부두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2024.0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항 북항 제1부두가 창업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제1부두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스테이션 에프(F)'와 같이 조성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25일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파크 공모' 사업에 북항 제1부두가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북항 일원은 부산역이 위치해 있어 수도권과의 교통접근성이 편리해 지역 스타트업의 선호도가 높았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2026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북항 제1부두 내 창고를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전 세계 청년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글로벌 창업·문화 복합 랜드마크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중기부의 창업인프라 트윈 허브 정책에 따라 수도권에 만들어지는 '글로벌 창업 허브'와의 연결성과 상호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혁신 창업 기반 인프라 조성기관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운영은 기존 '혁신창업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기관 이외에도 부산상의, 대기업, 대학 등 40여 개 기관이 참여한다. 금융·비금융 복합 지원뿐 아니라 창업기업과 다양한 기관 간의 '연결'과 '공유'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국내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외국 스타트업에도 입주 공간, 체계적 보육, 경영 자문, 자금 지원 등을 종합 제공해 전 세계 청년들이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지역 산업과도 연계해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와 연계한 스마트해양 스타트업 육성은 물론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에도 특화한다.

창업 공간 이외 역사·문화·전시 복합공간도 조성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가변형 스튜디오를 조성해 미디어 아트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전시 공연이 가능하게 한다.

북항 제1부두의 역사성을 담은 공간 콘텐츠 구성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힘을 보탠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의 총사업비는 318억원 규모로,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26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에 조성되는 '글로벌 창업 허브'는 저출생 등으로 인한 잠재성장률 저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부산시는 글로벌 창업 허브를 파리 스테이션-F 등 다양한 해외 우수 창업 공간 조성 사례를 참고했다. 스테이션-F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1929년 완공된 폐철도 기지창을 리모델링해 세계 최대 창업공간으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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