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유럽서 미래 먹거리 선점

신미진 기자 2024. 7. 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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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기본설계에 처음으로 참여하며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5일 미국의 플루어, 뉴스케일, 사전트 앤 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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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일의 SMR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 제공=삼성물산
[서울경제]

유럽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기본설계에 처음으로 참여하며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5일 미국의 플루어, 뉴스케일, 사전트 앤 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본설계는 프로젝트 사전 계획 수립 및 설계·조달·시공(EPC) 수행을 위한 준비 단계에 해당한다. 삼성물산이 업무협약과 투자를 제외하고 글로벌 SMR 프로젝트 설계 단계까지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 루마니아 원자력 공사, 뉴스케일, 플루어 등과 SMR 사업 협력과 유럽 지역에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루마니아 SMR 사업은 오는 2030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를 462㎿ 규모의 SMR로 교체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기본설계 참여로 향후 EPC 최종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유럽 지역은 오는 2030년까지 대부분의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될 예정이다. 이에 향후 루마니아 SMR 사업과 같은 유사 모델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유일하게 승인받은 SMR 기술을 보유한 뉴스케일과 협업을 통해 동유럽을 비롯한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 선점과 사업 확대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루마니아 SMR은 유럽 내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첫 번째 이정표적인 사업”이라며 “이번 기본설계 계약을 통해 글로벌 SMR 플레이어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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