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수리공사 중 상량묵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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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부터 진행 중인 보물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의 지붕보수 공사 과정에서 1602년에 기록된 상량묵서가 발견됐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의 지붕보수 공사에서 다양한 조선시대 건축역사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으며, 이번엔 종도리 하부에서 상량묵서 기록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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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강일 기자] 작년 9월부터 진행 중인 보물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의 지붕보수 공사 과정에서 1602년에 기록된 상량묵서가 발견됐다. 상량묵서는 목구조의 최상부 부재 종도리에 묵으로 건축 과정 관련 정보들을 쓴 기록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의 지붕보수 공사에서 다양한 조선시대 건축역사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으며, 이번엔 종도리 하부에서 상량묵서 기록이 발견됐다. 또 지난 4월엔 지붕 해체 과정에서 18m에 달하는 단일 목부재로 제작한 평고대가 확인되기도 했다. 평고대는 추녀와 추녀를 연결하는 가늘고 긴 곡선 부재로 한옥의 자연스러운 처마 곡선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재다.
이번에 발견된 상량묵서에는 1602년 10월 26일에 상량하였다는 내용과 목수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이와관련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대성전은 1407년 재건되었으나 1592년 임진왜란으로 전소되었다가 선조 35년(1602년) 7월에 중건 공사를 끝냈다고 전해지고 있어, 두 기록 간에 몇 개월의 오차가 있고, 목수와 관련해서도 당대 국가적 건축공사를 담당했던 숙련된 솜씨의 장인들임에도 아직까지 다른 기록에는 같은 이름을 발견할 수 없어 향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지붕 해체 과정을 통해 대성전의 내부 천장에서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단청도 발견돼, 향후 전통단청 안료와 문양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수차례 이어진 대성전 수리공사 과정(1869년, 1971년, 1973년, 1991년, 2001년)에서도 상량묵서가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없고, 숙종 이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단청이 그대로 종도리 부재에 남아있어 이번에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현재 도리 해체 단계에 있는 대성전 보수공사는 2025년 2월 마무리될 예정이며, 매주 목요일마다 수리현장을 국민들에게도 공개하고 있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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