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강동구 고속도로 분담금 주장, 사실과 다르다"

이호진 기자 2024. 7. 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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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가 서울 강동구와의 세종-포천도속도로 한강횡단교량 명칭 분쟁과 관련해 강동구가 납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사업비 분담금이 고속도로 사업비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놨다.

여호현 구리시 도시개발교통국장은 25일 가진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서울시와 강동구민이 한국도로공사에 납부했다는 분담금 532억원은 세종-포천고속도로 사업 분담금이 아닌 고덕강일지구 공공주택 개발 사업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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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포천도속도로 한강교량 명칭 분쟁 관련
"분담금은 동남로 연장, 올림픽 대로 접속 공사비"
여호현 구리시 도시개발교통국장이 25일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한강횡단교량 관련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7.25. asak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구리시가 서울 강동구와의 세종-포천도속도로 한강횡단교량 명칭 분쟁과 관련해 강동구가 납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사업비 분담금이 고속도로 사업비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놨다.

여호현 구리시 도시개발교통국장은 25일 가진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서울시와 강동구민이 한국도로공사에 납부했다는 분담금 532억원은 세종-포천고속도로 사업 분담금이 아닌 고덕강일지구 공공주택 개발 사업비”라고 주장했다.

여 국장은 “이는 동남로 연장 및 올림픽대로 접속에 대한 원인자 부담비용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한국도로공사에 약 532억원을 이관해 공사를 요청한 사항일 뿐 한강횡단교량 공사비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세종-포천고속도로 구리~안성 구간에 들어선 새 한강횡단교량은 길이 1725m에 왕복 6차선 교량으로, 구리시는 ‘구리대교’를, 강동구는 ‘고덕대교’를 주장하며 몇년째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구리시는 시-도간 경계선을 기준으로 교량의 87%가 행정구역상 구리시에 속하는 점, 교량이 위치한 구리포천고속도로와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시점부와 종점부가 구리시 토평동인 점, 바로 옆에 이미 강동구 지명을 사용한 강동대교가 있는 점, 지난해 발표된 구리 토평2공공주택지구와의 연계성 등을 주장하며 구리대교로 제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강동구는 공사 시행 초기부터 가칭으로 고덕대교라는 명칭이 사용된 점과 인근에 구리암사대교가 있어 구리대교라고 제정할 경우 이용자 혼란이 생길 수 있는 점, 고덕동이 교량 설계 시작점인 점, 고덕동 지명의 역사적 가치, 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와 함께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해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으로 532억원을 납부한 점을 들어 고덕대교로 제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량 명칭을 정하기 위한 국가지명위원회가 지난 18일 개최되기는 했으나, 4시간에 달하는 긴 토론, 질의응답에도 결국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다음 회의로 결정이 유보돼 연말 개통 시점까지 교량 명칭을 정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한 상황이 됐다.

여호현 도시개발교통국장은 “그간 2개 지자체를 연결하는 한강교량 명칭은 관례적으로 양 지자체가 순차적으로 명칭을 사용해 왔지만, 강동구가 구리암사대교가 있어 혼돈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국가지명위원회 위원들에게 토평대교라는 대안도 제시한 상황"이라며 “서울시와 강동구가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532억원을 분담했는데 왜 구리시가 명칭을 정하려고 하느냐는 강동구민들의 항의전화가 우리시까지 오고 있는 상황이라 일단 이 부분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바로 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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