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지지 선언’ 침묵하는 오바마…승리 확신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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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에서 영향력이 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이유가 "승리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보수 성향 타블로이드지인 뉴욕포스트는 24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 측근이라고 밝힌 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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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에서 영향력이 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이유가 “승리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을 추어올렸던 그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며칠째 침묵하자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보수 성향 타블로이드지인 뉴욕포스트는 24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 측근이라고 밝힌 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무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국경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국경 담당자이고, 모든 이민자가 건강 보험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물들을 헤쳐 나갈 수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전했다고 한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의 ‘침묵’에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민주당 원로로서 공정함을 보이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직전인 지난 18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급격히 줄었다”며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하면서, 그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을 후보직에서 물러난 배경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도 있었다. 예컨대 민주당 고액 후원자인 배우 조지 클루니가 지난 10일 “난 조 바이든을 사랑하지만 우리는 새 후보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것도 그 배후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체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이 아닌 우주비행사 출신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을 염두에 뒀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토론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고도 전했다. 다만 백악관은 뉴욕포스트의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뉴욕포스트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욕 기반 언론사로, 미국에선 황색 언론의 상징처럼 불린다. 지난 21일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는 이유로 “후보가 결정되면 당을 빠르게 통합하는 것”을 자신의 역할로 알고 있다는 뜻이라는 오바마 전 대통령 쪽 관계자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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