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국민 담화에서 ‘미국 단합 위해 재선 도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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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사퇴를 결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새로운 세대에게 이끌 때가 됐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도록 지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대선 출마 포기 결정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바이든 대통령은 조용한 목소리로 "미국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 것을 생애 최고 영예로 생각하지만 대통령직 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다"라고 말해 미국을 위한 대선 후보 사퇴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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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선 후보 사퇴를 결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새로운 세대에게 이끌 때가 됐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도록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생중계된 담화를 갖고 재선 출마를 포기한 것은 미국을 단합시키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대선 출마 포기 결정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바이든 대통령은 조용한 목소리로 “미국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 것을 생애 최고 영예로 생각하지만 대통령직 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다”라고 말해 미국을 위한 대선 후보 사퇴임을 강조했다.
하루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바이든은 자신이 취임했던 2021년 1월 금세기 최악의 팬데믹과 대공황 이후 경제 위기, 남북전쟁 이후 민주주의가 공격을 받았으나 “미국인들이 단합해 이겨냈다”며 미국의 경제를 비롯해 강해지고 더 번영을 이뤄 “국가를 재건했다”고 말했다.
이날 담화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기간 동안에 이룬 성과를 강조했다.
취임후 1600만개에 가까운 새 일자리가 생겨났다며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강해졌다고 자랑했다.
또 “임금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떨어졌다. 인종간 부의 차이는 지난 20년 중 가장 낮아지고 미국에 제조업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반도체과학법과 처방약 가격 인하,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미국인 증가한 것과 총기 규제와 기후변화 관련 법안 통과 또한 언급했다.
바이든은 “개인적 야망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넘길 때가 됐다”라고 말해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또 민주당 대선 후보로 자신이 지지한다고 밝힌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위대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이든은 “그녀는 경험이 많고 강하며 능력이 있다. 그녀는 미국의 지도자이자 나의 훌륭한 동반자였다”라고 말했다.
미국을 가리켜 “여기서는 왕들이 아닌 국민들이 통치한다”며 11월 대선을 의식해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도록 우리 모두 행동을 하자”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 사퇴와 함께 남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6개월동안 바쁜 일정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가자전쟁 종식과 개인의 자유 보호, 저소득층 지원, 연방대법원 개혁과 총기 폭력으로부터 어린이 보호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약 10분간 진행된 바이든의 담화가 진행된 백악관 집무실에서 부인 질과 아들 헌터를 비롯한 가족들이 옆에서 조용히 지켜봤다.
질 여사는 소셜미디어 X에 지지자들에게 자필로 쓴 감사의 뜻을 글을 올리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교사 연맹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 중인 휴스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봤다.
국내외 언론들은 대선 후보 사퇴 후 첫 공식 언론 등장에서 바이은 대통령이 어떠한 발언을 할지 주목해왔다.
영국 BBC방송은 담화가 진행되는 동안 백악관 기자실에서 기자들이 모두 헤드폰으로 경청하면서 노트북 컴퓨터를 두들기는 소리 외에는 들리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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